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75

7살 딸이 만들어준 와인 안주 오랜만에 와이프와 집에서 와인 한 잔을 했어요. 아주 특별한 안주가 나왔는데, 7살 건희가 솜씨를 발휘해 주었습니다. 주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옆에서 뚝딱 뚝딱 만들었는데, 심심해서 장난을 치는 줄 알았더니, 그럴싸하게 안주를 내놓았습니다 딸~ 고마워~ 2018. 5. 2.
일산 을밀대에서 평양냉면을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나온 '평양냉면'. 요즘 가장 핫한 음식으로 연일 평양냉면집엔 장사진을 이루고 있지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여유 있게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오후 4시쯤 일산 을밀대를 찾았는데,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맛을 봤습니다. 사실 전에는 을밀대 평양냉면이 아주 맛있었다고 느끼지는 못했어요. 기대를 잔뜩안고, 가족과 함께 기다렸다가 먹어서 그런지 이번엔 아주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요즘에는 자극적인 맛보다는 담백한 맛에 더 매력을 느낍니다. 그 담백한 맛을 내기가 더 어렵지요. 이 담백한 평양냉면의 맛을 '슴슴하다'고 표현하는 기사를 봤는데, 을밀대의 물냉은 메밀의 거친 면발과 슴슴한 육수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딸들도 한 그릇씩 먹겠다고 호기를 부렸지만, .. 2018. 5. 2.
[서촌, 서촌 사람들 1] 맛집 '강구미주구리' 요즘 경복궁역 근처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면서, 서촌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됩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다양한 맛집과 깊고 자연스러운 문화 향취가 그만입니다. 점심 시간에 이집 저집을 다니며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는데요. 이런 여유가 고맙고, 서촌이라는 동네가 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서촌의 매력을 사진으로 찍고, 글로 남겨 볼까 합니다. '강구 미주구리'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골목길에 들어 서면, 있는 맛집 '강구 미주구리'점심 때면 늘 줄서서 밥을 먹지요. 오늘은 물회를 시켰습니다. 문어 숙회와 반주도 겸했는데, 안주 하나를 더 시키고 말았지요. 구운 것은 처음 먹어 봤는데, 비리지 않고 쫄깃해서 맛났습니다. 2018. 5. 2.
가족회의를 시작했다 가족회의를 시작했다. 9살, 7살 두 딸과 아내와 함께.유튜브를 보느라 스마트폰과 티브이에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며, 대안이 뭘까를 궁리했다. 어느날 신문에서 '가족회의'를 하는 아빠의 육아일기를 보고, 나도 따라해 보기로 했다. 아이들의 요구는 단순하다. "같이 놀아줘~". 근데 놀아주는 게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지난 4월 8일, 첫 가족회의를 시작했다. 다이소가서 노란색, 파란색 귀여운 노트를 2권 샀다.가족회의록.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길려고. 주로 내가 쓸려고 했는데, 첫째가 자기 일기장으로 쓴다고 가져갔다. 첫 가족회의는 가족의 규칙을 정했다. 매일 저녁 7시 30분이 되면, 거실 등 집안 정리를 하자. 둘째는 멋모르고 손을 들었고, 첫째는 눈치를 챘는지 동의해 주지 않았다. 와이프.. 2018. 4. 17.
3년 만에 다시 블로그를 정비하며 요즘 정상화에 들어선 MBC의 김민식 PD의 글을 재밌게 읽는다. 배울 게 많다. 그의 블로그엔 유익한 정보가 많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그가 쓴 '영어책 한권 외워 봤니?'를 서점에서 읽고서는 그 책은 사지 않고, 영어 회화책 하나를 따로 구입해 작심삼일 영어 공부도 해본적이 있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고 mbc가 엉망이 되면서, 그는 pd 보다는 블로거로서, 작가로서 더 존재감을 드러냈다. 얼마전에 일산 교보문고에 갔다가 우연히 그가 쓴 새 책을 보게 됐다. '매일 아침 써봤니?'. ㅎㅎ 이 분의 책은 '~ 봤니' 시리즈로 갈 모양이다. 무슨 책인가 하고 봤더니, 7년 동안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생긴 변화에 대한 얘기였다. 나도 2018년 새해부터는 블로그에 글을 써야지 하고 마음을 .. 2018. 1. 18.
유치원 가기 싫어요~ 12월31일생 첫째 딸. 올해 6살인데 겨울방학 2주를 보낸 뒤에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아침마다 울고불고 난리다. 오늘 한 번만 자기를 이해해 달라며 호소한다. 마음 약해진 엄마, 아빠는 그래, 오늘은 쉬자. 내일부턴 꼭 가야한다고 다짐을 받아내고 고된 하루를 시작한다 왜 가기 싫어? 물어보면 친구들이 때리고 집에 가라고 하고, 늦게 가면 역할놀이에도 끼워 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 김치도 먹기 싫다하고. 물어볼때마다 이유가 늘어난다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면 규리는 유치원에 오면 잘논다고 한다. 12월31일생이라 또래 친구들 중 개월수가 빠른 애들은 벌써 편지를 쓰기도하고 말빨이 좋다. 규리가 이길 수 없다. 규리가 유치원을 가기 싫다고 떼를 써도 꼭 보내라고 한다. 좀 엄격히 규칙을 정하자고.. 2015. 1. 20.
까시나를 외치는 6살 첫째 규리는 얼마전부터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씨, 이노무 자식아, 까시나야 라고 말한다 미운 말이라고 쓰지 말라고 한 다음에 가만 생각해 보니 헉. 내가 썼던 말들이다. 애들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 이 말을 쓰는데, 무심히 지켜 보던 규리가 마음에, 기억에 남겨 둔 것 같다. 애들 앞에서는 농담도 함부로 하지 말라던데. 말조심해야겠고 나 부터 바른 말 써야 겠다. 이노무 지지배 ㅎㅎ​ 2015. 1. 12.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5살 ​ 스마트폰으로 뿡뿡이(어린이 TV프로)보는 것만큼이나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첫째 딸. 5살이 되니까 표현력이 부쩍 늘었다. 유치원에 다니며 일주일에 한번 미술학원에 다닌다. 규리 그림에는 하트 모양이 많은 게 특징. 사랑이 넘친다고 느끼는 것일까. 그냥 이뻐 보여서일까 궁금하다. 기특해서 사진을 찍어 주었더니 자신도 뿌듯한 모양이다. 다음엔 그림 설명도 듣고 좀더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야 겠다 2014. 12. 11.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를 보고 느낀 것 뉴욕타임스 혁신 보고서 번역판을 봤다.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 인데, 보고서를 보기 전에는 사양산업의 길을 걷고 있는 신문 언론이 디지털 전략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겠지 하고 생각했다. 보고서를 다 읽고 난 느낌은 '독자'의 요구에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독자 중심의 언론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뉴욕타임스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보였다. 자신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고품질의 기사를 내놓으면, 독자는 알아서 보겠지라는 전통신문사의 문화가 강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독자들은 좋은 기사가 자신을 찾아 와 주길 기대한다. 뉴욕타임스는 종이신문 제작 체제에서 머물지 않고, 디지털 제작 체제에 맞게 바꿔 나가자고 구성원들에게 말한다. 오전에 .. 2014.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