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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

47살, 첫 하프 마라톤 참가기 2022년 10월 2일(일) 오전 9시,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DMZ 평화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21km 하프. 첫 도전이다. 달리기 시작한지 1년 2개월만이다. 5km, 10km에 이어 하프까지 왔다. 코로나19 때문에 3년만에 열리는 대회라고 한다. 빗방울이 잠시 흩날리긴 했지만 바람부는 흐린 날이었다. 달리기엔 좋은 날씨다. 대회 이틀전 금요일 저녁에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서 노래방까지 가는 강행군탓에 달리기 전날 뻗어 있었다. 달릴 수 있을까. 머리는 띵하고 속은 울렁 울렁. 첫 하프인데 컨디션 조절이 완전 꼬여 버렸다. 달리다가 정 힘들면 그만둘 생각까지했다. 그래도 끝까지 함 달려 봐야지. 그동안 나름 준비해 온 노력이 아까워 당일 아침 일찍 파주로 향했다. 그동안 이틀에 한번씩 .. 2022. 10. 3.
마린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에 시작한 천천히 달리기. 힘들게 뛰지 않고, 천천히 달리고 있습니다.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 24일까지 78번, 422km 달렸습니다. 평균 페이스는 6분 10초. 43시간 27분 22초. 10km 마라톤 대회는 3번 했는데, 하프는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냥 달려보라는 말에 그냥 달려 보기로 했습니다. 8월 28일에 하프, 9월 25일에 30km, 11월 13일에 풀코스 마라톤 대회를 신청해 놓았습니다. 무리 하지 않고, 천천히 달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수님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어제는 동네에서 하프를 달려 볼까하고 나갔다가 15km까지는 달려 봤습니다. 다리가 묵직해서 부상 입을까봐 15까지만. 하루 지나니까, 괜찮은 것 .. 2022. 7. 24.
안산-인왕산-북악산 트레일런 후기. 고수를 만났다 2022년 7월 10일(일) 제3회 안산.인왕산.북악산 산악마라톤대회를 다녀왔다. 트레일 런은 처음 해봤다. 오전 9시 연세대 정문에서 출발해 연대 교정을 지나 안산-인왕산 자락길 거쳐 북악산 청운대 쉼터로 내려와 삼청공원에서 12시에 끝냈다. 신청할 때는 10km 코스 선택했는데, 안산에서 인왕산으로 넘어갈 때 길을 좀 헤매서 그런지 애플 워치는 13.9km를 찍는다. 릴라이브는 좀 늦게 켜서 그런지 8.9km. 산길이라 거리 측정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손목에 차고 있는 애플 워치를 믿기로. Relive '안산.인왕산.북악산 트레일런' 나의 트레일 러닝 보기: 안산.인왕산.북악산 트레일런 www.relive.cc 연세대 정문에서 출발할 때, 코스를 알 수 있는 어떤 앱을 알려 주셨는데, 가방 정리하고,.. 2022. 7. 10.
천천히 즐겁게 달리면서 또 힘을 낸다 요즘 나의 별칭은 달리봉. 달리기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틀에 한번씩 퐁당 퐁당 새벽에 5km를 뛴다. 아니, 뛰려고 한다 2021년 8월 여름 휴가 때, 달리기에 꽂혀서 새벽에 5km씩 달렸다. 2021년엔 50번 정도 달렸다. 우선은 의욕이 생기고 잡념도 줄고 고민도 해결돼서 좋다. 달리고나서 샤워하면 깨운해서 하루 종일 몸이 상쾌하다. 12월엔 추워서 몇번 못뛰었다. 추운 겨울엔 일어나, 일단 나서는 게 큰 과제다. 2022년. 1월 3일에 첫 스타트로 5km 달렸다. 시작이 반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남겨 두는 것도 나를 강제하려고. 달리봉, 화이팅이다. 참, 마라닉tv 보며 재밌게 달리고 있다. 마피아런 밴드에 가입해, 다른 분들 달리는 거 보면서 나도 동기부여 받고 또 나서게 된다. 고마워요~ 2022. 1. 9.
목디스크 재발 이후, 생활습관을 확 바꿨다 2020년 1월, 나에겐 코로나19만큼이나 끔찍한 놈을 다시 만났습니다. 목디스크. 대략 12년 전 30대 중반의 나이에 처음 목디스크를 만나 치료한 뒤에 잊고 살았습니다. 어깨 뒤쪽이 좀 뻐근한 느낌이었는데, 한겨울에 움츠려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뜨끈 뜨끈한 사우나를 다녀 오면 몸이 좀 풀리겠지 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두 달쯤 증세가 지속되자, 퍼뜩 '목디스크'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척추전문병원으로 달려 갔습니다. MRI를 찍었더니 심각한 목디스크 였습니다. 어떻게 치료를 할까.요새는 기술이 좋아져서 '수술'도 후유증이 없다는 의사. 우선은 신경치료 주사요법을 쓰기로 했습니다.두 달 정도 약을 먹었고, 2주일에 한 번씩 총 3회 정도 주사를 맞았습니다. 절박했습니다. 잘못.. 2020. 5. 22.
엄마와 단 둘이 밥을 사먹었다. 처음이다 엄마와 단 둘이 밥을 사먹었다. 생각해보니 처음이다. 엄마는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였다. 나도 그럴 계획은 아니었다.대구에 있는 엄마가 혼자 서울로 왔다. 동생 집으로 갈려고. 조카를 돌보는 중이다. 서울역에 오전 11시26분에 내렸다. 양손 가득 짐이 많을 줄 알았더니, 큰 짐은 미리 택배로 부쳤다고 하셨다. 점심 무렵이라 배도 고팠고,동생 집으로 바로 가면 엄마가 또 밥을 차릴 것 같아서 서울역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서울역 안에 인천공항철도쪽으로 내려가면봉피양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식집으로 바뀌었다. 1인분에 2만5천원짜리 코스 한식을 시켰다. 호박죽, 샐러드, 잡채, 새우냉채, 코다리찜, 불고기 등등이 나왔다. 엄마는 바쁜 직장인 아들을 붙잡고 점심을 먹는 게 조급한 모양이었다.. 2019. 4. 12.
목련 봉우리가 더 설렌다 여행은 떠나기 전에 더 설렙니다. 목련도 활짝 터지기 전에 더 설레네요. 수영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눈을 빼앗겼습니다. 2019.4.2 고양시 일산의 봄. ​​ 2019. 4. 2.
우리 부부의 휴식 공간 ​ 내가 사는 아파트 뒷편엔 논밭이 펼쳐져 있고 탁 트여 있습니다. 이게 마음에 들어서 이곳에 살고 있어요. 서재 겸 작업 방으로 쓰고 있는 작은 방은 아이들이 잠든 뒤엔 ‘나만의 방’으로 바뀝니다. 저녁 11시쯤 아이들이 잠들면, 조용하고 아늑한 이곳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책을 보기도 하고, 티브이도 봅니다. 거실에 큰 티브이가 있지만, 때로는 작은 방의 작은 티브이가 더 위안이 될때도 있지요. 이런 ‘나만의 방’의 전망을 더 넓게 확보했습니다. 탁 트인 논밭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창이 생겼습니다. 3월 31일, 일요일 아침. 작은 방의 책장을 하나 치우고 탁 트인 전경을 제대로 보자고 와아프가 제안합니다. 작은 책장 하나가 창문 절반 정도를 막고 있었거든요. 와이프도 저도 ‘나만의 공간’이 절실해서 .. 2019. 3. 31.
일요일 아침, 집에서 맛본 '감바스' 3월, 미세먼지 걷힌 일요일 아침.파주 헤이리마을 가서, 이태리 피자와 파스타가 막 먹고 싶더라고요. 이런 마음을 알아챘는지 집에서 '감바스'를 해주겠다는 와이프. 올리브 오일에 새우, 마늘이 주재료인 '감바스 알 아히요'. 와이프가 집에서 뚝딱 뚝딱 만들어낸 스페인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 새우, 호박, 마늘, 올리브 기름 맛이 일품이다. tvN 프로그램 에서 유연석이 만든 스페인 요리, 감바스. 그러려니 하고, 식탁에 앉았는데. 와~ 올리브 기름도 맛있고, 따끈 따끈 새우도 맛있다. 새우, 마늘, 호박 건져 먹고 남아 있는 올리브 기름에 파스타면을 올리면 그게 '알리오 올리오'라는 감바스 파스타가 된단다. 와이프가 만든 '곤약면'을 넣은 '알리오 올리오' 와이프는 파스타면 대신 '곤약'면을 넣었다.. 2019.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