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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다이어트] 2일차_ 참을만 하다 2일차. 어제는 유난을 떨었다. 죽니 사니, 두렵다느니 ㅎㅎ 오늘 새벽엔 수영도 했다. 힘이 딸리지도 않고 호흡도 괜찮았다. 일상 생활이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굶는 다이어트도 아니고, 건강식품 활용해 삼시세끼를 먹고 있어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는 잘 먹고 있다. 단지 밥을 먹고 있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일상 생활에 문제 없다. 오후 3시쯤에는 기운이 좀 떨어져서 간식 삼아 초코 맛이 나는 귀리식이섬유 식품을 하나 먹었다. 친구와 저녁 미팅을 나갔다. 치맥집으로. 베스트 메뉴가 나왔고, 가게 안에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다. 참았다. 참을 수 있었다. 물만 마셨다. 대견하다. 아침에 수영 갔다가 달아 보니, 76.6kg. 1.4kg이 빠졌다. 살이 빠지고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 2018. 7. 10.
[서촌, 서촌 사람들 14] 딸을 위해 아버지가 지은 집, 박노수 미술관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있는 박노수 미술관. 서촌 산책을 하다가 들렀다. 박노수 화백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박 화백이 살고 있었던 집과 자신의 작품을 종로구에 기증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이 있다. 박노수 미술관은 1970년대 박 화백이 이 집을 사서 살면서 화실과 서재로도 썼고, 수석을 모으고 정원도 가꾸었다. 2013년 돌아가시기 직전에 종로구에 기증을 한 것이다. 이 집은 1937년 일제 시대때 지어졌다. 윤덕용 이라는 사람이 지었는데, 이완용을 능가하는 친일파였다고 한다. 이 집의 뒤 편에는 벽수 산장이라는 프랑스 양식의 저택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전쟁때 소실됐다. 벽수 산장은 윤덕용이 그의 호를 따서 지은 저택이고, 박노수 미술관의 집은 윤덕용의 딸과 사위를 위해 지었다고 한다. 벽수 산장과 이 .. 2018. 7. 9.
[30일 다이어트] 1일차_ 먹을 수 없다는 두려움 대놓고 다이어트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다이어트. 5일 번개 + 25일 유지 프로그램. 첫 5일 동안은 단백질, 귀리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같은 건강식품만 먹는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다. 점심 식사를 앞둔 오전 11시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하루를 지난 것도 아닌데, 당분간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이렇게 두려울 줄이야. 괜히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고 힘도 빠지는 것 같고. 참, 유난을 떤다. 오늘 아침, 점심, 저녁을 건강식품으로 먹었다. 필수 영양소는 채웠다. 장마가 다시 시작했다. 비오는 월요일. 먹고 싶은 게 한 둘 인가. 떡뽁이, 튀김 등 분식도 따끈한 국물도 더 땡기네. 점심 외부 미팅 나갔다가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하게 됐는데, 난 커피만 시켰다. 감자 튀김 먹어.. 2018. 7. 9.
[가족회의 11] 꿈이 뭐에요? 꿈이 뭐에요?첫째 딸은 리듬체조 선수, 둘째는 비행기 승무원이 꿈이라고 했다. 첫째는 몸을 유연하게 하고 싶어서, 1등을 해서 감동을 주고 싶단다.둘째는 음식도 하고...그냥 비행기 승무원이 좋단다. 엄마 아빠는? 첫째가 물었다.아빠는 어릴적엔 국제변호사가 꿈이었고, 엄마는 피아니스트. 아빠는 국제적으로 일을 하는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고, 엄마는 피아노 소리가 좋았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꿈이 구체적이어서 넌 꼭 될 거다라고 하셨는데, 나도 될 줄 알았지만 되지는 못했다. 어린 나이에 국제변호사가 있다는 걸 알았던 걸 보니, 꽤 성숙했던 것 같다. 성숙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 ㅎㅎ 아빠, 엄마의 지금 꿈은? 세계 여행. 세계 일주. 같다. 그래, 세계로 세계로 가족여행을 가.. 2018. 7. 9.
유튜브 세상, 슬라임 카페를 아시나요? 인스샵에 이어 이번엔 '슬라임 카페'를 다녀 왔다. 슬라임은 액체 괴물을 말한다. 액체 괴물(액괴)은 물풀, 물, 색소 등을 섞어서 만든다. 첫째 딸이 유튜브에서 보고, 가보고 싶다고 해서 홍대 정문 근처에 있는 '슬라임 카페'를 갔다.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좁다란 계단에서 한 30분 넘게 줄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하면, 자리를 잡고 30분 정도 액체 괴물을 만든다. 액체 괴물 재료는 1인당 1만8천원. 요즘 신문에서도 그렇고, 내 친구들도 불경기라고 난리다. 유튜브 세상은 아직 괜찮은 듯. 액체 괴물 만들기는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기는 놀이라고 한다. 키덜트 놀이 중 하나라고. 비결이 뭘까? 2018. 7. 9.
30일 다이어트를 시작하며_ 5일 번개 + 25일 유지 프로그램 지난해 추석 무렵,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0대 중반. 100세 시대의 경쟁력은 '건강'이라고 봤다. 내 몸이 쓸만하면 무슨 일이든 못하랴.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지만 살은 빼야 했다. 과체중 비만. 비만은 질병이라고 하더라. 지난해 9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귀리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 건강기능식품과 오메가3, 스피루리나 식품을 세트로 먹었다. 2kg이 빠졌다.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다. 3개월을 먹었더니 5kg이 빠졌다. 83kg에서 78kg 이 됐다. 순조로웠다. 78kg 이후가 더디다. 건강식품은 계속 챙겨 먹고 있는데, 살이 더 찌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는다. 운동이 부족한가 싶어서, 수영을 다시 시작했고, 강도도 높여 보았으나 변화는 없었다. 문제는 .. 2018. 7. 5.
하루키, 그가 말하는 근육과 육체, 그리고 소설 쓰기 벌써 40대 중반. 수영 상급반에서 연습량이 늘어나면서 체력이 딸리는 것을 절감한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건강과 행복이 중요한 시대다. 그래서, 평생 현역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기 위해서도 체력이 필요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자꾸 끌린다. 그의 글이다. 나 자신에 관해 말한다면,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자연스럽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실무적으로. 얼마만큼, 어디까지 나 자신을 엄격하게 몰아붙이면 좋을 것인가? 얼마만큼의 휴양이 정당하고 어디서부터가 지나친 휴식이 되는가? 어디까지가 타당한 일관성이고 어디서부터가 편협함이 되는가? 얼마만큼 외부의 풍경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고, 얼마만큼 내부에 깊이 집중하면 좋은가?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확.. 2018. 7. 4.
[가족회의 10] 반장선거 2018. 7.1 저녁 9시 가족회의. "가족회의 합니다. 자~ 모이세요" 첫 째 규리가 가족들을 불러 모았다. 가족회의를 주관하는 규리의 제안으로 우리집 반장선거를 했다. 가족들 앞에서 '내가 반장이 된다면...' 공약을 발표하고 투표를 하기로 한 것이다. 매주 뭔가 새로운 이벤트가 나오니 재밌다. 공약은 급조한 티가 난다. 원래 가족신문 만들기를 하기로 했는데, 준비가 안돼 즉흥적으로 반장선거를 하기로 했으니까. ㅎㅎ규리가 먼저 발표에 나섰다. "식사를 할 때 숟가락, 젓가락을 놓아 주겠다. 가족회의 시작할 때, 끝날 때를 알려주겠다"건희는 "김치를 잘 먹고, 다들 행복하게 해주겠다" 내 차례다. 초등학교 때 반장을 한 번도 못해 봤지만, 정말 반장선거에 나간 것 처럼 인사도 깍듯이 하고, 목소리를 .. 2018. 7. 2.
하루키 "장편소설은 근본적으로 육체노동이다" 편집자 이영미가 쓴 (남해의 봄날)을 읽고 마라톤을 하기 위해 달리기를 해보았다. 그동안 해오던 수영과 자전거도 더 열심히 하기로 했다. 수영 상급반인데, 연습량이 늘어날수록 '체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이어트를 위해 '근육'도 필요하다. 그러다가 하루키의 책을 발견하게 됐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하루키는 장편 소설 쓰는 일을 근본적으로 육체노동이라고 했다. 소설가는 재능과 집중력, 지속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집중력과 지속력은 훈련으로 좋게 할 수 있단다. 나도 몸과 머리, 마음을 골고루 단련시키고 싶다. 단단한 내 몸이 단단한 내 머리와 단단한 내 마음을 키워 갈 것이다. 요즘 이렇게 다짐하고 있다. (문학사상, 무라카미 하.. 2018.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