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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에 처음 스키를 타본다 지난 연말에 스키를 처음 타봤다. 44살.배우고 싶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놓쳤다. 마음 먹은 김에 배워보기로 했다. 미루면 또 이번 겨울도 지나갈 것 같았다. 한번 가보고 싶었던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로 정했다. 갑자기 예약을 할려니까 스키장 리조트엔 잠자리가 없었다. 근처 홍천강 앞에 있는 펜션을 예약했다. 스키는 처음이다 보니, 강습은 어떻게 하고 장비는 어떻게 빌리며 입장 방법도 몰랐다. 폭풍 검색을 하고, 펜션 예약을 하면서 스키샵도 소개 받고 스키 강습도 예약하고 장비, 옷도 빌리는 방법을 알게 됐다. 스키샵에 가니까 리프트권 50% 할인, 장비와 옷도 절반 할인된 가격으로 빌렸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해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마음 먹고 행동하기가 힘든 것이지. 시작이 반이다. 나와 와.. 2019. 1. 8.
스테비 사과를 아시나요? 요즘 사과 맛이 좋아요. 마트에 가면, 많이 보이기도 해요. 겨울인데, 얘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하던 차에 경북 의성에 있는 한 사과 농장을 찾게 됐습니다. "한 번 드셔 보세요" 만나자 마자 사과를 깎는 사장님. "어때요?" "맛 있네요" "예, 그래서 스테비 사과를 합니다" 사과를 깍아 놓고 2시간 넘게 얘기를 나눴는데도 갈색으로 변하지 않아요. 당도도 높고, 경도가 좋아 9개월 간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관행 농법으로 지은 사과보다 15~20% 정도 당도, 경도, 비타민C가 많아요.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이 사과는 -0.1도를 유지하는 저장고에서 온 사과입니다. 이렇게 보관해 두었다가 전국으로 풀리는군요. 스테비 사과는 '스테비아 농법'으로 만든 사과를 말합니다. 친환경 농법인데, .. 2019. 1. 8.
'식물, 문화가 되다' 서울식물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 '서울식물원'.추운 겨울날, 임시 개장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는 '온실'을 찾았다. 정식 개장은 2019년 5월. 온실은 꽃 모양의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여러 각도에서 식물을 구경할 수도 있다. 온실 구경은 '식물탐험대' 스토리텔링으로 이뤄진다. 식물 수집의 역사, 세계 여러 나라를 식물로 여행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토요일 늦은 오후에 찾았더니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온실은 평면적이지 않고, 다이나믹한 구성이 새로웠다. 스카이워크를 지나 편의시설로 갔는데, 식물기념품샵, 카페, 씨앗도서관, 휴식 공간이 자리를 잡았다. 카페는 엄청 넓은 반면, 씨앗도서관이 생각보다 작아서 아쉬웠다. 씨앗도서관은 생색만 낸 느낌이랄까. 씨앗도서관에는 식물 관련 책도 배치돼.. 2019. 1. 6.
수영을 명상처럼 '운동도 명상이 될 수 있다' 신문에서 이 문구를 보고, 바로 실행해 보기로 했다. 일주일 두 번 강습받고 있는 수영을 활용해서. 강습이 없는 자유수영하는 날, 50m 라인에서 10바퀴를 쉼없이 돌았다. 총 1km. 30분이 걸렸다. 자세, 팔 동작, 킥 등 교정할 게 많지만 이런 것 신경쓰지 않고, 오늘은 호흡과 내 몸의 반응에만 집중해 보기로 했다. 명상에서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것처럼 수영에서 코로 숨을 내쉬는 '음~', 입으로 들이쉬는 '파!' 이 음~ 파!에 집중하고, 몸의 반응에 신경을 썼다. 3바퀴 정도 돌때까지는 몸이 덜 풀려서 몸이 뻣뻣했다. 4바퀴쨰부터 자연스러워진다. 음~파! 물 속에서 호흡을 하면서도, 요즘하는 일 생각이 불쑥 불쑥 났다. 알아차리고 다시 음~ 파!를 반복한다. 4바.. 2018. 11. 16.
단풍, 역시 설악산 오랜만에 강원도, 그것도 절정을 맞은 단풍을 보러 설악을 찾았다. 압도적이다. 큰 산의 위엄도 오랜만이다. 경기도 일산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오가는 고속도로의 단풍 절경도 참 멋졌다. 집으로 돌아 올때 그 노을도 참 좋았다. 단풍의 절정. 설악에는 비가 오락 가락. 노랑, 빨강 우의 챙겨 입고 우리도 단풍처럼 물들었다. 우의가 거추장스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우리 집 옆, 농업공원에도 단풍이 이쁘다. 굳이 단풍을 보러 설악까지 간 것은 그냥 좀 멀리 떠나고 싶어서였는데, 감동이 크다. 무지개, 눈덮인 정상, 수시로 변하는 날씨, 산 허리에 걸쳐 있는 구름, 노을, 그리고 속초의 동해 바다. 자연을 흠뻑 즐길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첫째 딸이 말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 가서 큰 산.. 2018. 10. 28.
강원도 속초의 맛 2018.10.27 강원도 속초로 가족여행을 왔다. 오늘은 속초를 먹었다. 속초에 도착하자 마자 속초해수욕장 앞 속초항아리 물회에서 물회부터 먹었다. 그리고 바로 옆 이디야에서 커피 한잔. 아이들은 바다 물놀이. 속초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시장통에 먹을거리가 가득한데, 닭강정, 새우튀김,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씨앗 호떡이 유명. 우리는 오징어순대, 새우튀김, 닭꼬치, 씨앗 호떡을 먹었다. 닭강정은 먹고 싶었는데 도저히 배가 불러서 못먹었다. 아쉽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숙소앞 광장에서 놀다가 배가 고파서, 이번엔 대포항으로 향했다. 저녁엔 술과 함께 대게, 회를 먹었다. 아이들과 움직이다보니 아이들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기본 반찬 풍성히 나오는 곳으로 들어갔다. 대게 세트. 소자. 12만원... 2018. 10. 28.
최인철 교수의 <굿라이프> "여행은 행복 종합 세트" 최인철 서울대 교수(심리학)가 쓴 가 화제다. 서울대 행복센터장이기도 한 그는 행복은 '순간의 기분'이 아니라 '의미있는 삶'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목표도 행복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목표라고 하면 '목표지상주의'를 떠올려서 반감이 클 수 있는데, 아침에 운동하기, 일찍 일어나기, 사랑한다 말하기 등 '개인적 목표'는 행복을 만드는 주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최 교수가 정리한 '행복 칼로리표' 중에서 독서가 재미도, 의미도 낮은 게 의외였다. 여행은 단연 재미도 있고, 의미도 높은 활동으로 분류됐다. 여행은 행복종합세트라고 할만하단다. 운동, 걷기, 먹기, 대화 나누기. 이런 감각적이고 활동적인 것들이 행복한 활동들이라고 한다. 역시 몸을 더 즐겁게 움직이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겠다. 우리는 행복한.. 2018. 10. 25.
[가족회의 17]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를 보고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 일산에 있는 아람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를 가족과 함께 봤다. 매주 일요일 저녁쯤에 하는 가족회의에선 모두들 뮤지컬을 본게 가장 신나는 일이었다고 했다. 9살, 7살 두 딸은 뮤지컬을 볼때는 몸을 베베 꼬면서 지루해 했는데, 하루 지나고 나서는 재미있다고 한다. 첫째 딸은 멋진 몸매의 배우들이 날렵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아빠도 ‘근육맨’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도 근육맨이 되고 싶다. 배우들처럼 될려면 한 5년은 걸리지 싶다. 둘째 딸은 뮤지컬 시작하고 30분이 지나자, 앉았다, 일어섰다 하고. 언제 마치냐? 고 계속 물었다. 65분 1부 공연 마치고 20분 인터미션. 2부 65분은 시간이 빨리 흘렀다. 둘째는 내 무릎 위에서 누.. 2018. 10. 23.
[건희의 동시 1] '학교의 종' 빛 2018년 10월 15일(월) 건희의 자작 동시.건희도 한글을 배워서 오늘부터 자작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학교에 갈려고 했는데학교 버스를 놓쳤다 하지만 우리 차가 더 빨리 갔다남자들 밖에 없었다더디어 여자들이 왔다 놀려고 했는데, 언니들밖에 없어서 아쉬웠다학교 종을 다른 친구들은 다 해봤는데,나만 못해봐서 속상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나한테만 열 번 흔들어 해주셨다그래서 친구들이 나를 부러워했다. 친구들은 네 번만 흔들었다 하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가방이 좀 노랗게 변했다친구들은 더 노랗게 변해서 속상했다 친구들은 다 집에 가고, 나도 집에 갔다 -------------------------------------------------------- 태권도 도장에서 별빛의 빛을 친구들이랑 같이 보러.. 2018.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