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 '서울식물원'.
추운 겨울날, 임시 개장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는 '온실'을 찾았다. 정식 개장은 2019년 5월.
온실은 꽃 모양의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여러 각도에서 식물을 구경할 수도 있다.
온실 구경은 '식물탐험대' 스토리텔링으로 이뤄진다. 식물 수집의 역사, 세계 여러 나라를 식물로 여행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토요일 늦은 오후에 찾았더니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온실은 평면적이지 않고, 다이나믹한 구성이 새로웠다. 스카이워크를 지나 편의시설로 갔는데, 식물기념품샵, 카페, 씨앗도서관, 휴식 공간이 자리를 잡았다. 카페는 엄청 넓은 반면, 씨앗도서관이 생각보다 작아서 아쉬웠다. 씨앗도서관은 생색만 낸 느낌이랄까. 씨앗도서관에는 식물 관련 책도 배치돼 있는데, 이런 공간에는 편하게 앉아서 책도 보고 씨앗 공부도 할 수 있는 편한 의자들이 놓여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콘텐츠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 서울식물원처럼 대규모 공간에 오면, 다리가 너무 아프다. 중간 중간에 쉴 공간을 마련해 주시라. 중간 중간 쉬면서 천천히 즐길 수 있게.
'서울식물원 탄생기록'이라는 리플렛을 보니, 서울식물원의 영문명은 seoul botanic park. 이곳의 이름을 정할 때, 식물원, 수목원, 도시공원이 검토됐는데 도시공원은 도시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시민의 건강과 휴양, 정서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성하는 것이고, 식물원과 수목원은 식물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하고 전시, 학술, 연구 등을 수행하는 시설을 말한다고 한다. 수목원은 식물자원 중에서 목본류를 중심으로, 식물원은 목본류에 초본류를 포함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도시형 식물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botanic garden 대신 park를 영문명으로 선택했다. 2019년 5월, 온실 주위의 야외 정원까지 단장을 마치고 정식으로 개장하는 서울식물원이 기대된다. 한바퀴 쭉 둘러보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
일산 집에서 30분 거리. 꽃피는 늦봄에 산책삼아 놀러 와야 겠다. 다음엔 해설사 해설과 함께.
서울식물원 바로 옆에는 LG사이언스파크가 쭉 이어져 있다. LG연구원들은 좋겠다. LG말고도 코오롱, 이랜드 등의 R&D센터가 들어서 있다. 머리 식히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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