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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사회 ‘현장’에서 낯선 ‘경험’을 최근 세계 대학교육의 혁신 사례로 꼽히는 ‘미네르바 스쿨’.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 서울, 베를린,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있는 기숙사를 3~6개월마다 옮겨 다니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습니다. 각 도시에서는 기업ㆍ기관ㆍ시민단체 등에서 인턴 활동과 프로젝트를 통해 현실사회를 경험합니다.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교육혁신 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이 미네르바 스쿨(https://www.minerva.kgi.edu/)의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 기원은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미네르바 스쿨은 21세기판 ‘그랜드 투어’의 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기 유학과 해외여행의 원조로 꼽히는 《그랜드 투어》(설혜심 著, 웅진지식하우스, 2013년)의 메시.. 2019. 12. 19.
충분한 시간, 그리고 '기회'를 주자 성공한 사람들의 그 특별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성공의 기준은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성공의 비밀’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상위 1%의 성공과 부의 비밀’은 귀를 쫑긋 세우게 되죠. 우리가 알고 있던 통념과는 다른 비밀이 숨어 있었다면, 주목을 더 끌 수밖에 없을 텐데요. 지난 2009년에 나온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아웃라이어(원제:OUTLIERS)》(말콤 글래드웰 著, 김영사, 2009년)에서 그 힌트를 찾아 봤습니다. 아웃라이어(Outlier). 사전적 정의는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을 뜻하죠.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를 거쳐 기자로 일했죠. 그는 타고난 .. 2019. 12. 18.
그냥 한 번 해보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아서 제목에 끌려 단 번에 집어 든 책이었습니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내용이 너무 궁금했어요. 당장 읽고 실행해 보고 싶었거든요.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강상중 著, 사계절, 2017년)은 우리나라에도 꽤 이름이 알려진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 강상중 교수가 쓴 책입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역경의 시대,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주제로 일본의 방송 NHK에서 한 직업 특강을 정리해 묶어 냈습니다. 저자는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돼 화제가 됐고,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는 구마모토현립극장 관장 겸 이사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 일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인정받은 강 교수는 1950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폐품 수집상으로 일하던 .. 2019. 12. 17.
창의성? 거북이처럼 꿋꿋하게 미래사회의 주요 역량을 꼽으라면, 창의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재 선발이나 핵심인재를 평가하는 기준도 창의력을 중시합니다. 천재성이 있는 몇몇 사람들의 특별한 능력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오리지널스(원제:Originals)》(애덤 그랜트 著, 한국경제신문, 2016년)는 이런 일반의 통념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과 사실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은이 애덤 그랜트는 서른 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미국의 와튼 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됐으며, 4년 연속 최우수 강의 평가상을 받기도 했죠. 일상에서도 흔하게 쓰는 ‘오리지널’은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을 뜻합니다.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고요. 저자는 누구나 ‘오리지널’이 될 수 있다고 자신의 연구 결과를 펼쳐 놓습니다. .. 2019. 12. 16.
창의성의 실체를 찾아서 저자 강원국 선생님은 글 잘 쓰는 비결에 대해 "매일 매일 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잘 쓰든, 못 쓰든 매일 매일 쓸 수 있다면, 글쓰기도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매일 매일 쓰기가 힘든 것이죠. 미래를 살아가는 핵심 역량으로서 '창의성'도 글쓰기 비법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교육부 웹진 '진로 명저' 코너에 소개했던 책들 가운데, 청소년 진로를 전망하며 가장 관심이 많았던 주제는 '창의성'이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핵심적인 '미래 역량'으로서 '창의성'의 실체가 궁금했어요. 그렇게 읽었던 책이 , , , , 였습니다. 5권의 책을 읽고 제가 배운 것은, 창의성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매일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쌓이고 쌓여 발휘되는 역량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성격과 자질,.. 2019. 12. 15.
오리지널이거나 팬덤, 디지털이 콘텐츠를 살린다 오리지널콘텐츠. 팬덤. IP. 2019년 우리나라의 콘텐츠산업을 결산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이슈의 주인공은 넷플릭스. 스트리밍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했고,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콘텐츠'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팬슈머.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까지하는 소비자의 등장은 콘텐츠의 경계마저 허물고 있습니다. 고객 관리는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팬 관리 역량이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IP(지식재산권)가 장르고, 플랫폼이다. 핵심 콘텐츠 IP가 영화, 게임, 웹툰, 강의, 여행, 쇼핑 등으로 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죠. 콘텐츠 비즈니스는 지식재산권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9. 12. 13.
하루키의 창작 노하우 '하루씩 꾸준하게' 35년 베스트셀러 작가의 노하우 ‘하루씩 꾸준하게’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 하루키 著, 현대문학, 2016년)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는 일본 와세다대 연극과에 재학 중일 때 결혼해 1974년부터 칠 년여 동안 아내와 재즈 카페를 운영합니다. 서른 살을 앞둔 1978년 도쿄 신주쿠 진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1번 타자 데이브 힐턴이 2루타를 날린 순간 불현 듯 자신이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날 밤부터 가게 주방 식탁에 앉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생애 최초의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1979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답니다. 소설가 데뷔도 참 독특하네요. 하루키는 1981년부터 가게를 접고 전업 작가로서 소설 집.. 2019. 12. 13.
빛나는 '진주'가 되고 싶다면 보석으로 값어치를 인정받을 정도의 진주가 되기 위해서는 2년에서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얇은 진주층이 한겹씩 쌓이면서 생성되기 때문에 한 알의 진주가 완성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죠. 사람의 창의성도 '진주'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번뜩이는 재치나 똑똑한 머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성실성과 창의성은 좀 상반된 능력처럼 여겨 왔어요. 성실하지만 번뜩이는 샤프함은 떨어지고, 톡톡튀는 창의성은 있어도 뺀질 댄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거든요.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여러 일을 해보고, 여러 책을 읽어 보니 창의성은 오히려 성실함과 인내, 끈기를 바탕으로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 2019. 12. 12.
이제 우리는 '수축 사회'를 살아 갑니다 를 쓴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 사회를 전망하고, 대비하는 데 기본 개념을 하나 잡게 됐습니다. 수축 사회. 우리가 익숙하게 살아왔던 '팽창 사회'에서 2008년을 기점으로 '수축 사회'에 들어 섰다는 진단입니다. 제가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아래의 간단한 그림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 경험도 부지런히 열심히 일하면 그래도 먹고 살만 했고, 집을 사면 집값이 오르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생활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앞으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죠. 과거의 관성과 경험 인식은 여전히 과거의 '성장사회' '팽창사회'의 패턴에 머물러 있습니다. (2018년 12월, 메디치)의 저자 홍성국은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냈습니다. 증권사.. 201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