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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쯤에서 일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둔다. 나는 일식과 온천이 좋아서 삿포로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2005년 당시, 조성모의 뮤직비디오가 유행했는데, 그 배경지가 삿포로 오타루의 오르골 가게였다. 한 겨울의 삿포로. 꼭 가보고 싶었다. 일본 영화 에 나오는 ‘오겡끼 데스까’를 애뜻하게 내지르던 드넓은 눈밭도 오타루였다. 우리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가장 비싼 비행기를 타고 홋카이도로 갔고,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했다. 나는 지금까지 9번의 해외 여행을 다녀 왔고, 그 중에서 일본은 큐슈(히로시마), 오사카/교토, 홋카이도(삿포로,오타루)를 다녀 왔다. 교토는 다시 가고 싶고, 도쿄 시내도 궁금하다. 나라로 치면 일본을 가장 많이 다녀왔다. 가깝기도 하지만 깔끔하고 음식이 입에 맞았고 낯설지 않고 .. 2019. 10. 26.
춘천의 재밌는 수목원 '제이드 가든' 가을, 가족과 함께 한 춘천의 '제이드 가든' 마음에 쏙든 수목원이었다. 어린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더 좋았다. 아이들과 걸어도 적당할만큼의 경사와 거리, 다양한 콘텐츠와 깔끔하게 정돈된 자연의 모습은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졌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수목원의 스토리를 구성해 놓았다. 어른도 아이들도 즐길수 있는 수목원. 알고 봤더니, 한화 리조트가 조성해 놓은 수목원이다. 2019. 10. 25.
[킨텍스 리뷰 6] DMZ 전시회, 아직은 콘텐츠가 부족하다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2019 DMZ 페스타. DMZ 전시회는 처음 가 보았다. 생각보다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내가 관심을 두었던 것은 DMZ 여행 콘텐츠였다. 요즘은 안보 보다는 생태를 강조하고 있지만, 관련 콘텐츠는 부족해 보였다. 생태 관광은 기존 동물보호협회나 환경단체의 '보호' '보전' 차원의 캠페인성 콘텐츠가 많아 보였다. 관광이 활성화되기는 어렵다. 연이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으로 평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고, DMZ는 평화와 생명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은 설익었다. DMZ 전시회도 시대 분위기를 따라 열렸지만, 아직은 기존의 콘텐츠가 대부분이고, 새로운 콘텐츠는 적었다. DMZ 전시회뿐만 아니라, 다른 전시회도 마찬가지지만 사진과 설명으로 이뤄지는 평면적인 전시.. 2019. 10. 24.
산불로 사라졌던 '낙산사'를 찾는 사람들 2005년 양양산불로 대부분 불타 사라졌던 낙산사. 어느새 14년이나 흘렀구나. 불타 사라지기 전에 두 번 정도 찾았던 이 곳은 어떤 모습으로 복원이 됐을까 참 궁금했다. 오랜 전통의 맛은 기대할 것이 아니지만, 낙산사 입구의 새로 정비된 모습은 좀 낯설게 느껴진다. 절 안으로 들어가면, 새로 지은 것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단청의 색이 선명하다. 그래서 발길은 낙산사의 상징과도 같은 홍련암으로 바로 이어진다. 홍련암은 2005년 양양산불 때도 화마를 입지 않고 살아 남았다고 한다. 홍련암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 것이 이미 예정돼 있는 것이다. 10월 중순의 토요일 오후 4시. 홍련암 앞은 인산인해다. 2019. 10. 21.
북악산 '스파이 루트' 하이킹 어때요? 나는 요즘 가슴 설레는 꿈을 꾸고 있어요. 서울에서 북한의 평양을 거쳐 중국, 러시아를 지나 유럽의 여러 나라들까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꿈을 꿉니다. 나의 어린 딸의 소망도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여행을 하는 거예요. 우리 가족의 꿈은 꼭 이루어질 겁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과 북한은 곧 하나의 나라가 될 거예요. 한국과 북한의 접경지인 비무장지대(DMZ)는 전세계의 평화와 생명의 상징이 되고 있어요.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걸으며 나의 꿈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North Korean Spy Trail Hike - Airbnb Jongno-gu - We will hike the 'North Korean spy route' which was actually used by North Ko.. 2019. 10. 20.
41년 동안 숨겨 두었던 '서울 속 DMZ' 41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의 길'. 청와대 뒷산 북악산 제2하늘길 '김신조루트'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왔을 때, 무엇에 관심이 있을까 궁리하다가 북한을 떠올렸고, 갈 수 있는 곳은 DMZ를 생각했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경복궁과 가까운 곳은 없을까. 북한, DMZ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북악산 '김신조루트'가 보였습니다. 김신조루트는 1968년 1월 21일 일어난 일명 '김신조 사태'가 일어났던 곳입니다. 김신조 등 31명의 무장 공비가 대통령 암살을 목적으로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사건이죠. 당시 유일한 생존자가 바로 김신조 씨입니다. 지금도 생존해 있고, 목사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김신조 사태' 이후, 김신조 등 31명의 공비가 도주했던 북악산 일대는 민간인 출입금지구역.. 2019. 10. 20.
2년 후, 기억에 남은 파리 여행 2년 전, 서유럽 여행(런던, 파리, 피렌체, 로마, 베를린)에서 가장 짧은 일정을 보낸 곳이 파리였다. 일정을 짜다 보니 그렇게 됐는데, 짧은 일정 속에 넣었던 곳이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쉐미술관, 에펠탑, 퐁피두센터였다. 루브르와 오르쉐는 반나절 일정으로 소화할 곳이 아닌데, 다음엔 꼭 여유있게 찬찬히 다시 보고 싶다. 다음엔 두 딸과 함께 ^^ 2019. 10. 13.
2년 후, 기억에 남은 베를린 여행 2018년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다녀 온 서유럽 여행. 런던, 파리, 피렌체, 로마, 베를린을 보고 왔어요. 여행을 다녀 온지도 1년 반이 훌쩍 지났는데요. 지금, 기억에 남은 여행의 추억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서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 베를린. 무뚝뚝하지만 개방적이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 정신과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베를린을 여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베를린 중심부에 자리잡은 홀로코스트 기념 공원과 유대인 박물관이었습니다. 제가 느낀 것은 독일의 과거사 반성은 그들 스스로의 성찰과 반성뿐 아니라, 그렇게 하도록 만든 '유대인의 힘'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일본의 진정한 과거사 반성 또한 일본 스스로의 성찰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세로 반성하고 사과할 수 있도록 우리의 힘.. 2019. 9. 29.
2년 후, 기억에 남은 런던 여행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영국 내셔널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에서 이어지는 미술관 앞 '거리 예술가'의 자유분방한 활기가 더 인상 깊었다. 공장을 개조해 만든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꼽힌다. 서울 합정동에 있는 당인리 발전소의 도시재생 벤치마킹 모델로 알려져 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꽉꽉 채워 넣지 않고 여유롭게 비워 둔 것이 인상이 깊었다. 2019.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