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앞서 달려 가고, 아들은 그 뒤를 따라간다.
"이제 마지막이야" 엄마는 이렇게 외치면서 달렸다. 오후 6시 13분이었다.
서울 잠실에 있는 키자니아 서울점.
어린이 직업체험 시설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는
'키자니아'를 이미 알고 있었고, 꼭 가보고 싶다고 했었지요.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는 키자니아가 꽤 유명한 모양입니다.
이곳은 방학 때가 성수기입니다.
우리 가족은 1월 27일, 평일도 아닌 일요일에 찾아 갔습니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처럼 사람에 치일 것을 예상하고 갔어요.
예상대로 바글 바글 합니다.
'어른 1명 + 어린이 1명'이 체험 원칙이다 보니 아이만큼 어른도 많지요.
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가 간다면, 부모님 역할이 더 많아져요.
데리고 다니면서 체험 시간과 인원 수에 맞춰 기다렸다가 체험을 해야 하니까요.
체험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4~6명, 많으면 8명까지 20분 정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70개 체험시설에, 90여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어요.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한 기업과 제품을 중심으로 '만들기' '해보기' 프로그램이 많아요.
초등 3학년에 올라가는 딸은
신문기자와 방송기자, 음식 만들기, 초콜릿 만들기, 마트 점원 체험을 했어요.
신문기자 체험이 제일 좋았다고. 이제 음식 만들기는 흥미가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돌아 다녀 보니, '라면 만들기'와 소방관 체험이 제일 인기였습니다.
키자니아 체험은 하루에 다 해보긴 힘듭니다.
다음에 또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특수부대 훈련, 암벽 등반, 성우 체험을 해보고 싶대요.
딸은 쿠키 만들기에서 '몸'으로 하는 체험에 더 관심을 갖는 나이가 됐습니다.
키자니아 서울에서 체험시설을 개설한 기업과 기관들. 한 자리에 모아서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아이들도 '라면'을 즐겨 먹는 모양입니다. '라면 만들기' 앞이 제일 붐비는 것 같았습니다.
실내가 사이렌 소리로 요란해요. 유치원생 최고의 놀이.
MBC뉴스데스크 체험. 아나운서, 기자, 기상 캐스터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탑기사는 아이가 컴퓨터로 씁니다. 아이 사진도 실려요 ^^
직업 가이드는 좀더 현실적으로 쓰면 어떨까요.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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