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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 살아갈 2029년

두 딸과 함께 가본 '인스샵', 또 다른 유튜브 세상

by 귤희아빠 201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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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두 딸과 실컷 놀 작정을 하고 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인스샵'을 가고 싶다고 합니다. 

뭐, 일산 근처에 있겠거니 했는데, 인천에 있대요. 그래, 오늘은 너희들 원하는 대로 놀아 주마. 


일산 집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려서 인천 소래포구 근처까지 갔지요. 

샵에 도착했더니, 어린이 손님과 나같은 부모들이 바글 바글. 


매장은 크지 않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스티커와 메모지, 테이프 등이 가득했어요. 

어린이 손님들은 바구니를 하나씩 들고 신나서 고르고 있고, 부모는 기념 사진을 정성껏 찍어요. 저는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마구 마구 찍었어요. 이렇게 블로그에도 올리고, 페북에도 올리려고. 페북에 먼저 올렸더니 '이런 곳도 있었군요'라는 반응. 


초등학교 2학년 첫째는 유튜브에서 이 인스샵을 알게 됐다고 해요. 유튜브에서 인스 관련 동영상이 많은 가봐요. 

참, 인스는 인쇄소 스티커의 줄임말. 


인스샵도 신기했지만, 9살 아이가 유튜브에서 위치를 알고 찾아 간 것과 저처럼 부모들이 함께 찾아가 열심히 사진을 찍어 주는 모습도 재밌고 신기했어요. 요즘처럼 불경기에 이렇게 장사가 잘 된다니. 제가 하는 일도 이렇게 고객이 바글 바글 모여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첫째에게 인스는 뭐냐고 물어 봤더니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줬어요. 자기 관심사니까 그런 것 같아요. 

첫째도 유튜브에서 인스를 알게 됐는데, 스티커를 모아서 서로 교환하기도 하고, 선물 포장 등에 쓴다고 합니다. 


인스 관련 용어도 재밌어요. 떡메, 랩핑지, 도무송....

떡메 : 꾸며진 메모지

랩핑지 : 꾸며진 A4크기의 포장지

도무송 : 인스보다는 작은 크기의 한가지 그림으로 된 불투명 스티커.


첫째에게 배웠는데, 첫째도 유튜브에서 배웠다고 합니다. 


하루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유튜브 동영상 보는 걸 통제하느라 아이들과 매일 씨름을 하는데요. 

통제가 능사가 아닌 걸 알지만, 하루에 2시간씩 붙들고 있으니 걱정이 되거든요. 생산적인 활용법을 찾고 있어요. 


유튜브 세상. 아이들이 흠뻑 빠져 있는 이곳을 더 알아봐야 겠어요. 재밌는 세상입니다. 


잘 노는 게 공부. 스터디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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