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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

해인사에서 온 묵은 나물맛이 그만입니다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날. 음력 1월 15일 정원 대보름입니다. 아침엔 간단히 땅콩만 먹고 나왔는데요. 점심엔 오곡밥정식을 먹었어요. 사무실 바로 옆에 자연식 '마지'라고 담백한 절음식을 잘하는 집이 있어요. 오늘은 정월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오곡밥 정식'을 내셨네요.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온 묵은 나물이 참 맛나네요. 촉촉한 나물이 아니라, 겨우내 말렸다가 우려낸 나물맛이 일품입니다. 주인장이 열흘전부터 꼭 오라고 일러줬어요. 이날을 위해 준비했다고요. 소박하지만, 그 나물맛은 쉽게 맛보기는 힘든 모양입니다. 올 한해 건강하세요~ ​​ 2019. 2. 19.
26년만의 가족사진 일흔 둘, 아버지 생신 기념으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26년만이네요. 26년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동네 사진관에서 '진지하게' 찍었었죠. 저는 교복을 입고, 남동생은 평상복을아버지와 어머니는 한복을 입었어요. 그리고, 26년만에 다시 모였어요. 4명이던 가족이 9명으로 늘었어요. 며느리 2명, 손녀 3명이 새 식구가 됐지요. 문득, 건강하고 행복한 지금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어요. 일흔을 넘긴 아버지를 볼때마다 '아버지도 이제 늙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고, 10살, 8살 딸들도 가장 이쁜 날을 기록하고 싶었죠. 가족사진 찍자고 제안하니, 모두들 좋다고 합니다. 같은 마음이겠죠. 전체 가족사진, 아버지와 어머니 부부 사진, 아빠와 딸, 모녀 사진. 한참을 보고 또 봐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지긋이 바.. 2019. 2. 10.
아버지의 안전모 아버지가 마음에 든다며 '갖고 싶다'고 말하는 건 처음이었다. 바로 자전거였다. 설 연휴 시작하는 토요일, 오전 업무만 마치고 자전거샵에 들르신 모양이었다. "MTB가 뭐냐?""산악자전거요. 옛날에 타시던 거요." "정말 가볍더라. 딱 마음에 들더라고, 50만원 하면 살려고 했는데...""내일 같이 함 가보까요?""......" 다음날, 아버지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어제 들렀던 자전거 가게 전화번호 같다고 하셨다. 좀더 싸게 팔려고 전화를 했을까. 아버지는 80만원에 팔면, 사겠다고 하셨다. 정말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다. "아버지, 제가 사드리께요. 오늘 문여는지 물어 보세요."오후 1시까지 가게로 가보기로 했다. 한 10분이 지났을까. 아버지가 자전거 가게로 다시 전화를 할려고 하신다. "아.. 2019. 2. 6.
미세먼지 ‘최악’, 환경을 내 문제로 최근 미세먼지가 최악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지요. 오늘(1월 15일) 아침 일어나 창 밖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무서웠어요. 평소에는 미세먼지 나쁘다고 해도 마스크 쓰는 게 귀찮아서 잘 안쓰는 편인데요. 오늘 아침엔 여러 생각이 듭니다. 무섭다, 환경 장난 아니구나, 난 무엇을 할까. 나와 가족, 사회, 미래 세대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 환경문제에 더 관심을 가질려고요. 이렇게 심각한 재앙 뒤에야 깨닫는 어리석은 인간이지만, 지금부터라도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려고요. 집안에 틀어 둔 공기청정기는 하루 종일 빨간 조명으로 돌아갑니다. 이미 우리의 삶과 지구는 적색 경보가 울렸지만, 나 몰라라 했던 것이죠. 나를 위해 환경을 생각합니다. ​​내가 우리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뷰인데, 미세먼지로 답답합니다. 평소.. 2019. 1. 15.
스테비 사과를 아시나요? 요즘 사과 맛이 좋아요. 마트에 가면, 많이 보이기도 해요. 겨울인데, 얘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하던 차에 경북 의성에 있는 한 사과 농장을 찾게 됐습니다. "한 번 드셔 보세요" 만나자 마자 사과를 깎는 사장님. "어때요?" "맛 있네요" "예, 그래서 스테비 사과를 합니다" 사과를 깍아 놓고 2시간 넘게 얘기를 나눴는데도 갈색으로 변하지 않아요. 당도도 높고, 경도가 좋아 9개월 간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관행 농법으로 지은 사과보다 15~20% 정도 당도, 경도, 비타민C가 많아요.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이 사과는 -0.1도를 유지하는 저장고에서 온 사과입니다. 이렇게 보관해 두었다가 전국으로 풀리는군요. 스테비 사과는 '스테비아 농법'으로 만든 사과를 말합니다. 친환경 농법인데, .. 2019. 1. 8.
수영을 명상처럼 '운동도 명상이 될 수 있다' 신문에서 이 문구를 보고, 바로 실행해 보기로 했다. 일주일 두 번 강습받고 있는 수영을 활용해서. 강습이 없는 자유수영하는 날, 50m 라인에서 10바퀴를 쉼없이 돌았다. 총 1km. 30분이 걸렸다. 자세, 팔 동작, 킥 등 교정할 게 많지만 이런 것 신경쓰지 않고, 오늘은 호흡과 내 몸의 반응에만 집중해 보기로 했다. 명상에서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것처럼 수영에서 코로 숨을 내쉬는 '음~', 입으로 들이쉬는 '파!' 이 음~ 파!에 집중하고, 몸의 반응에 신경을 썼다. 3바퀴 정도 돌때까지는 몸이 덜 풀려서 몸이 뻣뻣했다. 4바퀴쨰부터 자연스러워진다. 음~파! 물 속에서 호흡을 하면서도, 요즘하는 일 생각이 불쑥 불쑥 났다. 알아차리고 다시 음~ 파!를 반복한다. 4바.. 2018. 11. 16.
수영 강습 1년, 다시 교정하는 동작 수영 강습을 시작한지 1년. 일주일에 화, 목 이틀을 배우고 있다. 상급반이지만 '중급' 정도의 실력인 것 같다. 2018년 10월부터 강사가 바뀌었다. 옆반에서 가르치던 선생님. 기초부터 디테일하게 가르치는 스타일이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10월 들어 이틀 배웠지만, 내가 잘 몰랐던 부분을 콕 찍어서 교정해 주어서 도움이 된다. 10월 2일(화)-자유형 팔 꺽기 : 몸 전체에 힘이 들어 간다. 몸과 팔에 힘을 빼고, 팔을 허벅지쪽으로 끝까지 쭉 뻗어서 밀어 준다. : 시선은 쭉 뻗은 팔 끝을 본다: 어깨와 팔꿈치로 팔을 들어 올려 꺽는다: 손은 힘을 빼고, 앞쪽으로 쭉 뻗어 내려 놓는다: 같은 방법으로 왼 팔도 꺽어서 앞으로 쭉 뻗어 내려 놓는다: 오른팔은 고개를 돌려 숨을 쉬기 .. 2018. 10. 4.
대구 vs. 통영 : 삼계탕 vs. 장어탕 2018년 여름 휴가는 통영 처가와 대구 본가에서 보냈어요. 통영과 거제에서는 장어탕과 쫄복국 대구에서는 삼계탕과 올갱이국 거제 장어탕은 장모님이, 대구 삼계탕은 어머니 손맛으로 사랑이 한가득이죠. 몸보신 제대로 하고 일산 집으로 돌아 왔어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전복 홍삼을 넣은 삼계탕​올갱이국​바다 장어탕쫄복 복국 2018. 8. 4.
엄마 집밥 엄마 집밥. 일단 양이 많아요. 대구 엄마 집에 다녀 오면 기본 2~3키로는 쪄서 오지요. 주시는 대로 맛있게 먹게 되니까. 이번 여름 휴가때 갔더니 몸보신 하라고 3일 동안 끼니마다 전복 인삼을 넣은 삼계탕, 24시간 보온 시킨 삶은 계란, 감자전 파전에 현미밥, 가지와 고추 무침 반찬. 신기하게도 엄마 밥상에 빠지지 않는 된장. 별미로 비빔 국수와 미숫가루 수박 화채. 일산 집으로 올라오는 차 트렁크에는 감자, 양파, 각종 곡물, 식혜, 물김치 등이 가득 실렸어요. 아직도 차 떠날 때 훌쩍 훌쩍하는 엄마. 사랑 한가득 먹고 마시고 싣고 옵니다. 2018.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