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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안산-인왕산-북악산 트레일런 후기. 고수를 만났다

by 귤희아빠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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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0일(일)

제3회 안산.인왕산.북악산 산악마라톤대회를 다녀왔다. 

트레일 런은 처음 해봤다. 

 

오전 9시 연세대 정문에서 출발해 연대 교정을 지나 안산-인왕산 자락길 거쳐 북악산 청운대 쉼터로 내려와 삼청공원에서 12시에 끝냈다.  신청할 때는 10km 코스 선택했는데, 안산에서 인왕산으로 넘어갈 때 길을 좀 헤매서 그런지 애플 워치는 13.9km를 찍는다. 릴라이브는 좀 늦게 켜서 그런지 8.9km.  산길이라 거리 측정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손목에 차고 있는 애플 워치를 믿기로. 

연세대 정문에서 출발할 때, 코스를 알 수 있는 어떤 앱을 알려 주셨는데, 가방 정리하고, 옷에 번호 다느라 놓쳤더니 사단이 났다. 우왕좌왕 하다가 맨 마지막에 출발. 주최 측에선 젊은 사람 잘 따라 가라고 한다.
오전 9시 연세대 정문에서 출발~ 연세대 교정 지나 안산 자락길로. 그나저나 연세대 청소부 잘 해결되길
안산에서 인왕산 넘어 갈때 길을 헤맸다. 독립문역으로 내려가서, 인왕산 자락길로 가야 하는데, 안산 둘레길을 계속 걸었다. 같은 무리에 있던 분들과 우왕좌왕. 다행히 내가 아는 길이라 안내를 맡았다. 안산 자락길에서 독립문역으로 내려와 무악현대아파트로 들어가서 지름길로 인왕산 자락길까지 오르막길로 걸었다. 좀 헤맨줄 알았는데, 너무 지름길로 가서 북악산부터는 선두가 됐다. 여유있게 걸었다. ㅎㅎ 
일반 마라톤은 훤히 다 보이는 평지 길을 달리는 것이라 보이는대로 달리면 되는데, 산악 마라톤은 코스를 잘 파악해야 겠다. 길 잘못 들어서면 개고생하거나 지름길로 가면 덜 고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안산, 인왕산 같이 길이 여러 갈래로 나 있는 곳에선 코스를 잘 잡아야 한다.
안산 자락길 달리고, 걷기 참 좋은 길이었다.
북악산 숙정문 쪽으로 올랐다. 오르막길이 가파르다. 여기만 올라가면 능선따라 길이 편하다.
안산에서 헤맬 때 같이 있었던 분들과 동행하게 됐다. 한 분은 70세, 또 한 분은 67세, 또 다른 여성 분은 80년생이라고 했다. 남자 두 분은 알고 보니, 마라톤 마니아. 50/100km 울트라 마라톤도 여러 차례 달렸고, 마라톤 풀코스는 40번도 더 뛰었다고 했다. 와~ 대단한 분들. 나는 하프도 한번 못 뛰어 봤는데…
왜 달리세요?
70대 같지 않은 분의 첫 마디가 ‘도전정신’ 이었다. 건강은 물론이고, 성취감이 든다고 했다. 함께 있던 67살 후배 분은 이거 하면 우울증은 안생긴다고 하셨다. 이 분들은 매주 마라톤대회나 산악마라톤 대회에 다니신다고. 하프 같은 건 토요일, 일요일 연속으로 뛰기도 한단다. 
북악산 탐방로에 있는 일명 '김신조 소나무'. 소나무에 박힌 붉은 색은 총알 자국이다.
메달 또 하나 생겼다. 이제 메달이 4개. 다음엔 하프 찍힌 걸로 도전.
나는 지난해 여름휴가때부터 아침 출근 전에 5km씩 달린다. 일주일에 2~3번. 잡생각 소각시키고, 고민이 해결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침에 달리고 나면, 뿌듯하고 의욕이 생긴다. 샤워하고 나면 몸이 깨운하고 능동적 기운이 생겨 하루가 알차다. 
나는 다음 대회는 하프에 바로 도전하기로 했다. 5~6분 늦게 들어 온다고 생각하면 부상도 없고, 그 나이면 매일 달려도 괜찮다고 귀뜸해 주신다. 나는 10km 두번 뛰어 봐서, 하프나 풀코스는 엄두가 잘 나지 않고 준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하프 뛸려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뭐, 20km 슬슬 그냥 함 달려봐. 뛰어 봐야 자기 속도나 스타일을 알 수 있다고. 그래, 바쁜일 마치고 주말에 20km 슬슬 함 달려 보자.고수 두 분을 우연히 만나, 조언을 잘 들었다. 
나중에는 철인 3종도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풀코스부터 해보라고 한다. 그렇지. 가을에 춘천에서 조선일보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2~3만명 참가한다는데 나도 하프에 도전! 그 전에 동네에서 20km 한 두번 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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