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해갈지, 나는 뭘 먹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궁리가 많은 요즘. 신문, 책도 보고, 다큐멘터리도 보고, 다른 사람들 얘기도 더 귀담아 들어 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산 집 근처에 킨텍스가 있다. 처음 일산으로 이사 왔을 때는 킨텍스에 자주 놀러 가야지 했는데, 회사 일로 바쁘거나 주말엔 애들하고 노느라 자주 찾지를 못했다. 이제는 글도 볼줄 아는 나이가 되었으니 아이들과 함께 혹은 혼자서 킨텍스에서 좀더 놀아 볼 생각이다.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가 킨텍스에서 열린다.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전시회를 골라서 살펴 보고 싶다. 스터디 투어.
4차 산업혁명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드론과 VR이다. 인공지능처럼 주전은 아니더라도 베스트 11에는 드는 것 같다.
킨텍스 제2 전시장에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드론과 VR 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네 식구가 킨텍스 1층에서 점심 먹고 함께 구경을 갔다. 식당 아주머니가 아이들하고 구경하고 가라면서 무료 티켓을 챙겨 준다. 1만원 주고 들어 갈뻔 했다.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산업이 아직 크지 않은 것 같다.
VR 보다는 드론이 회사 숫자는 적어도 부스 규모는 컸다. 드론 전시회에 대한민국 육군이 메인 스폰서여서 조금 놀랐다. 드론하면, 아마존 택배 드론이 먼저 떠올랐는데, 드론은 역시 국방 등 공공 영역에서 더 쓰임새가 큰 것 같다. 수상 구조 드론, 안전 감시 드론, 농업 드론, 미디어 영상 촬영 드론 등이 눈에 띄였다.
전시회에 한 가운데는 전국드론축구대회가 열렸다. 게임 대회처럼 요란했다. 신기했다. 드론으로 축구를 하다니. 대한드론축구협회도 있고. 드론 축구는 세계 1등도 만만해 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였다.
VR/AR 전시회는 체험 수준이 어느 정도 발전이 됐는지 눈여겨 봤다.
눈 앞에다가 큰 기기를 덮어 씌우는 것은 여전했다. 나 같이 안경을 쓰는 사람은 엄두가 잘 나질 않는다. 안경 벗고 잘 보일까 싶고, 무거워 보여서 목이 아플 것 같기도 하다. 가상 현실(VR)이 필요한 영역이 있겠지만, 미래 전망은 실제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증강 현실(AR)이 더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VR이 대부분이다. 현재 수준은 걸음마 단계로 보이고, 여전히 거추장스러운 기기를 달고서 움직여야 하니까 대중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VR이 성공할 수 있는 분야는 게임과 화산 폭발 같은 가상 체험, 그리고 19금 콘텐츠인 것 같다. 킨텍스에도 19금 VR체험관이 있었다. 나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아이들과 같이 이동하느라 체험은 하지 못했다. 아쉬웠다. 얼마나 리얼한지 체험해 보고 싶었는데...
전주시장배 전국드론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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