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금) 오후에 서울 종로 세운상가를 찾았습니다.
종묘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곳이죠.
세운상가는 1967년,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지은 건물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었죠.
종묘 앞에서부터 남산 앞까지 1km 길이로 8개 건물을 이어 지었습니다.
김수근은 이 세운상가 군의 건물을 '도시 속의 도시' '도시 바다 속의 유조선'이라고 했습니다.
세운상가에는 '최초'가 가득합니다.
연탄을 때던 시절에, 첫 중앙 난방시스템을 도입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포니'가 탄생한 곳이며,
최초의 퍼스널컴퓨터인 '삼보 컴퓨터',
소프트웨어 한글프로그램도 여기서 태어났고
갤러그 게임은 물론, 가라오케(노래방기기)도 여기서 처음 태어났습니다.
세운상가는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기 전까지 전자상가의 메카였죠.
강남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 세운상가는 아파트의 원형이었습니다.
낡고 쇠락해 가던 세운상가는 헐릴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재생의 전범으로 새롭게 태어났어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600억원을 들여 다시 살려냈습니다.
세운상가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메이커 시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 정도 둘러 봤는데,
숨겨진 이야기, 사람이 가득합니다.
천천히 둘러 보려고요.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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