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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운더하기] 오래된 종로 세운상가가 새롭습니다

by 귤희아빠 2019.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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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지었습니다. 아파트라는 집단주택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르코르뷔지에. 그의 영향을 받은 김수근이 1967년, '중정'(중앙정원)을 강조한 주상복합건물을 설계한 것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타워팰리스 같은 건축물로, 당시에는 잘나가는 부자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중정으로 환한 빛이 들어오도록 천장은 유리창으로 마감했습니다. 
당시 아파트였던 집은 현재는 회사 사무실로 씁니다. 아파트 내부 모습. 
전자기기, 진공관 오디오를 제작하는 세운상가 마이스터(장인) 류재용님의 작업실. 한쪽 벽위에 특허증이 빼곡히 걸려 있다. 세운상가의 핵심은 바로 류재용님과 같은 장인들이다. 그들이 세운의 역사다. 
류재용 장인이 직접 만든 스피커로 음악 감상을 하다 정말 귀한 물건을 만났다. '마마스 앤 파파스'가 직접 싸인을 한 레코드판을 볼 수 있었다. 1969년이라고 적혀 있다. 
미국의 포크 록 보컬 그룹 '마마스 앤 파파스'가 직접 싸인을 한 레코드판. 
골드스타를 아시는지? LG전자의 옛 이름이 금성(골드 스타)이었다. 세운상가에 금성의 첫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세운상가의 핫플레이스 구역. 젊은 사장님들이 젊은 감각을 불어 넣었다. 호랑이 카페가 그렇게 유명하단다. 사람이 많아서 커피는 못마셔봤다. 
다전 돈까스 집의 점심 한식 뷔페는 푸짐하고 맛있다. 오후에는 삼겹살도 굽는구나. 다음엔 삽겹살에 소주 한잔 하는 걸로. 2차는 솔 커피숍에서. 세운 상가 곳곳에 이런 노포와 추억, 다정함이 가득하다. 
세운상가 바로 맞은 편에 조선 임금의 위패를 모신 '종묘'가 있다. 세운상가 옥상에 올라 가면, 종묘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오른쪽 우뚝 솟은 산이 북악산, 그 뒤로 이어져 있는 산이 북한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북악산 왼쪽 편에 인왕산도 보인다. 

6월 28일(금) 오후에 서울 종로 세운상가를 찾았습니다.

종묘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곳이죠.

 

세운상가는 1967년,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지은 건물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었죠. 

 

종묘 앞에서부터 남산 앞까지 1km 길이로 8개 건물을 이어 지었습니다. 

김수근은 이 세운상가 군의 건물을  '도시 속의 도시' '도시 바다 속의 유조선'이라고 했습니다. 

 

세운상가에는 '최초'가 가득합니다. 

연탄을 때던 시절에, 첫 중앙 난방시스템을 도입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포니'가 탄생한 곳이며, 

최초의 퍼스널컴퓨터인 '삼보 컴퓨터', 

소프트웨어 한글프로그램도 여기서 태어났고

갤러그 게임은 물론, 가라오케(노래방기기)도 여기서 처음 태어났습니다. 

 

세운상가는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기 전까지 전자상가의 메카였죠. 

강남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 세운상가는 아파트의 원형이었습니다. 

 

낡고 쇠락해 가던 세운상가는 헐릴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재생의 전범으로 새롭게 태어났어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600억원을 들여 다시 살려냈습니다. 

세운상가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메이커 시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 정도 둘러 봤는데, 

숨겨진 이야기, 사람이 가득합니다.

 

천천히 둘러 보려고요.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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