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룸, 구름방, 릴렉스룸...
여기는 어디일까요?
고양 스타필드 안에 있는 찜질방 '아쿠아필드'를 다녀 왔습니다.
지인들이 페이스북에 올려 놓은 걸 보고,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휴일에 가족이랑 가봤어요.
찜질방의 새로운 경험. 고급스럽고 세련된 첨단 찜질방의 모습이랄까요.
여기 저기 매트 깔고 덜렁 드러누워서 구운 계란 까먹는 풍경은 없어요. 아니, 흔하지 않아요.
각자 취향에 맞게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규모있게 갖춰져 있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마음껏 이용할 수는 없었지만, '성인 전용' 릴렉스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룸에 들어서면 조용한데요, TV는 자막으로만 보는가 싶었는데, 자리에 누워 보니 머리 뒤쪽에서 소리가 들려요. 와~ 신기하다.
규모도 꽤 넓어서 100명은 더 들어갈 것 같습니다. 부부끼리, 연인끼리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도넛 하나 들고 들어가면 참 좋을 듯 합니다.
두 번째로 좋았던 곳은 '미디어아트룸'.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볼 수 있어요. 영상과 함께 온열 찜질을 체험할 수 있죠.
수족관처럼 상어와 물고기들이 돌아 다니고, 겨울 하늘의 별무리 영상도 볼 수 있었어요. 화면이 더 선명해 지거나 VR(가상 현실)을 활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수족관이 아니에요. 미디어아트룸.
세 번째로 새로운 공간은 '구름방'이었습니다.
은은한 아로마 향과 명상음악이 구름 위에 누워있는 듯 깊고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는 곳. 하지만 현실은 코고는 아재가 누워있었다는 사실.
구름방 체험 삼아 뜨뜻한 바닥에 누워 있었는데, 제가 들어간 시간에는 소란스런 분이 좀 계셔서 '명상'은 접었습니다.
소금방의 벽은 아름다웠고요. 야외에 있는 족욕탕에선 북한산의 정상 봉우리 '삼각산'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북한산 아래 56사단에서 군 복무를 해서, 저 너머의 삼각산이 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쿠아필드의 내부 공간은 넓직 넓직하고, 공간 구분이 잘 돼 있어서 쾌적했습니다.
와이프는 흠뻑 땀이 나질 않는다고 집 근처 소박한 찜질방이 더 좋다고 하네요.
소금방. 벽이 이뻐요.
야외 족욕탕에선 저 너머 '삼각산'(북한산)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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