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과 맛이 좋아요. 마트에 가면, 많이 보이기도 해요.
겨울인데, 얘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하던 차에 경북 의성에 있는 한 사과 농장을 찾게 됐습니다.
"한 번 드셔 보세요" 만나자 마자 사과를 깎는 사장님. "어때요?" "맛 있네요" "예, 그래서 스테비 사과를 합니다"
사과를 깍아 놓고 2시간 넘게 얘기를 나눴는데도 갈색으로 변하지 않아요. 당도도 높고, 경도가 좋아 9개월 간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관행 농법으로 지은 사과보다 15~20% 정도 당도, 경도, 비타민C가 많아요.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이 사과는 -0.1도를 유지하는 저장고에서 온 사과입니다. 이렇게 보관해 두었다가 전국으로 풀리는군요.
스테비 사과는 '스테비아 농법'으로 만든 사과를 말합니다. 친환경 농법인데, 스테비아라는 허브 식물을 이용한 액비로 키워요. 스테비아 농법 매뉴얼에 따라서 화학 비료는 쓰지 않고, 거름을 쳐서 땅 기운을 키운다고 하네요.
의성 사과, 청송 사과, 충주 사과... 사과 산지를 기준으로 사서 먹었죠. 이제는 농산물도 '브랜드'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스테비 사과'도 산지는 의성이지만, '스테비' 사과로 브랜딩하고 있어요. 먹으면 행복해 지는 스테비 사과.
아침마다 사과 2~3쪽씩 먹습니다. 한동안 사과가 없어서 못먹었는데, 단단하고 맛있는 스테비 사과로 행복한 하루를 시작해야 겠어요.
겨울, 앙상한 사과 나무 뒤로 해가 넘어 갑니다.
스테비 사과. 경북 의성에서 온 놈이다.
경북 의성의 사과 밭. 1.5m마다 한 그루씩 사과나무를 심었다
농산물도 브랜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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