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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집안 놀이들

by 귤희아빠 201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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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고

궁리 끝에 다양한 놀잇감을 사 들이더라고요. 

 

처음엔 그런가 싶었죠.

그런데 아이들과 노는 건 제 몫이 됐네요. ^^

 

퇴근하고 집에 들어 서면 

공기놀이하자, 오목하자, 젬블로 하자, OX 퀴즈하자, 

할리 갈리 하자, 다이아몬드 게임, 농구 게임하자...

놀아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머리도 식히며 같이 놉니다. 

같이 놀 때는 나름 제 원칙이 있어요. 봐주는 것 없다!

 

저도 재밌게 놀려면 놀아주는 게 아니라, 정말 놀아야 하니까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합니다.

 

주로 초등 3학년 딸이 같이 놀자고 하는데, 

공기놀이, 오목, 다이아몬드 게임은 제가 더 잘하고

젬블로는 딸이 더 잘합니다. 

 

첫째는 저를 이겨 보려고 안간힘을 쓰죠. 

공기놀이는 꽤 늘었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제법 잘 잡더라고요.

 

그냥 재밌게 노는 게 목적인데,

저를 이기려고 트릭도 쓰고, 한 번만 물리자고 빌기도 하고요.

은근히 승부 근성이 발동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녁마다 노는 동안에는

스마트폰, 유튜브를 찾지 않아요. 

 

그리고, 요렇게 놀다가 동화책도 읽어주기도 하는데요.

같이 놀고 나서 동화책 읽어 주면 그것도 좋아해요. 

그냥 책 읽자고 할 때 보다요. 

 

저도 아이도 재밌게 놀고 싶어요 ^^

 

젬블로. 땅따먹기 비슷한데 벌집 모양의 판에 제각기 다른 블록으로 이어 붙입니다. 상대방 블록에 끼어 들어 끊어 치는 게 묘미입니다. 딸이 저보다 잘합니다.
다이아몬드 게임. 게임 규칙은 간단해요. 하나의 색깔을 정해 말을 꽂은 뒤에 맞은 편 같은 색깔 위치로 다 옮겨 놓으면 되죠. 그런데 가만두지 않죠. ㅎㅎ
액괴(액체 괴물). 아이들은 말랑 말랑한 감촉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단점은 뒷처리를 잘해야 합니다. 찌꺼기가 쌓이면 세면대나 욕조가 막힐 수 있어요. 
오목! 누구나 한 번쯤 다 해보는 것이죠. 저도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첫째 딸은 생각보다 빨리 터득하더라고요. 바둑을 하면 좋을텐데 저도 아직 바둑을 잘 모르니. 일단 오목.
할리 갈리. 카드를 무작위로 둘로 나눈 다음. 그림이 안보이게 뒤집어 놓고 한 장씩 펼쳐 놓는다. 같은 그림이 나오면 벨을 제빨리 누르고 가져간다. 스피드가 생명이다.
공기 놀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처음엔 잘 잡지도 못하더니 금새 요령이 늘어서 곧잘 한다. 
농구 게임. 정말 앙증맞게 생겼다. 손가락 끝으로 힘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저 빨간 농구공이 홈런처럼 휙휙 날아 다니기 때문에 초반에 '감'을 잘 잡아야 한다. 
OX퀴즈. 간단하게 생겼지만 꽤 스마트하게 진행된다. 퀴즈 진행자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도 다양하고 진행 방식도 다이나믹하다. 문제 수준은 생각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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