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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튼튼하게 매달아서 많이 출렁이지는 않는다. 살랑 살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는데,
해가 지기 전까지는 오후 6시가 넘어도 오갈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가족도 오후 5시 50분에야 주차장에서 출발했다.
걸어서 10분 거리다.
해질 무렵, 시원한 소나기, 푸른 숲.
두 딸, 와이프도 즐거워하는 출렁다리여서 나도 만족스럽다.
가장 좋았던 건, 출렁다리 위에서 우산없이 소나기를 맞은 것이다. 둘째와 함께.
정말 오랜 만에, 기분 좋게 비를 맞았다.
나이가 들어서 일부러 우산을 쓰지 않고,
산 속 출렁다리 위에서 비를 맞아 보고 싶었다.
8살 둘째 딸도 같이 비를 맞았는데,
감기도 안 걸리고 건강하게 놀아서 더 좋았다.
초등학교 6학년때, 장대비가 쏟아지는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 서너명과 호기롭게 수중 축구를 했던 추억도 떠올랐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위에서
자연에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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