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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가족회의 3] '딸 부자집' 가족신문이 나온다

by 귤희아빠 201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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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3일(일) 오후 9시. 늦은 시간에 가족회의를 시작했다. 

몇 주전부터 둘째가 워터파크를 가고 싶다고 해서, 집 근처 워터파크에서 실컷 놀다 왔다. 


살짝 피곤해서, 내일 가족회의를 할까 했는데, 아이들이 "가족회의 안해요?" ..."해야지!"

오늘 가족회의에선 가족신문을 만들기로 했는데, 워터파크 다녀 오느라 제대로 준비를 못했다. 


대신, 오늘은 신문을 만들기 앞서서, 기획회의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신문인데, 제호는 있어야지. 

가족신문의 이름부터 정하기로 했다. 잘 할 수 있을까. 기우였다. 


진행을 맡은 규리가 중심을 잡아 주었다.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를 제호로 하자고 한다. 옆에 있는 일간지 신문을 보여 주었다. 

한겨레, 매일경제, 조선일보. "얘들아, 신문의 이름이 짧다 그지? 3자 아니면, 4자네. 우리도 제호를 좀 짧게 만들어 보자"


아이들이 감을 잡았다. 우리 가족, 행복 가족, 당근 가족, 샐러드 가족... 건희야? 왜 당근 가족이야? "어~ 내 잠옷 바지에 당근이..."

둘째가 처음엔 우물쭈물 의기소침해 하더니 '당근 가족' 아이디어를 낸 뒤로 자신감이 붙었다. 한국 가족. "우리나라는 중요하니까"


좀 재밌는 이름 없을까. 502호. 우리 집이 502호다. "박근혜가 503 아니야? 좀 그렇다 ㅎㅎㅎ"

대화 가족, 사랑이 많은 집, 재밌는 집, 웃긴 집, 딸 부자집...


10개 넘게 이름이 나왔다. 그 이름의 이유도 간략히 말했다. 

이제 후보를 좀 좁히자. 이유를 듣고 끌리는 이름을 2개씩 말하자. 둘째는 '당근 가족'을 세게 민다. 


첫째가 제안한 '딸 부자집' 설명에 반했다. "딸이 많아서 딸 부자가 아니라, 딸의 감정, 사랑, 눈물, 행복이 많아서 딸 부자집이에요."

설명을 듣고, 가족신문의 제호는 '딸 부자집'으로 의견을 모았다. 제호도 정했으니, 다음주 가족회의때는 신문 대판 크기의 A3 용지를 구하기로 했다.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기로. 

*2018년 5월 13일 가족회의 기록. 첫째 규리가 노트에 기록을 한다. 규리는 초등 2학년인데 잘 듣고 잘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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