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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가족회의 4] 가족신문 창간호가 나왔다.

by 귤희아빠 201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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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0일. 가족신문 '딸부자집' 창간호가 나왔다. 


A3 용지는 끝내 구하지 못했다. 다이소, 교보문고에는 팔지 않았다. 집에서 A4용지 4개를 이어 붙이니 신문 대판 모양이 나왔다.

가족신문 제호는 지난 주 가족회의때 정했고, 오늘은 실제로 신문을 만드는 날. 


아이들에게 물었다. 가족신문을 처음 만드는데, 무슨 내용을 담아 볼까? 

"어~ 가족 단체 사진이랑, 각자 사진을 넣고 가족 이름하고 나이, 특징...잘하는 것, 열심히 하는 걸 써요"


나는 스마트폰 사진 중에서, 통영국제음악제때 기념 사진으로 찍었던 가족사진을 골라 프린트했다. 각자 사진은 전체 가족사진을 뽑아서 오렸다. 


그런데, 가족 4명이 모두 포즈를 취한 사진이 생각보다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주로 내가 아이들을 찍거나, 와이프와 아이들이 있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가끔 와이프가 나를 찍어 주기도 하고. 가족 4명이 모두 모여 있는 사진을 찍으려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한다. 셀카봉을 하나 사야 하나. 맨날 부탁할 수도 없고. 셀카봉이 없으면, 아빠 없는 사진이 많을 듯 하다. 


첫째 규리는 가족신문에 이렇게 적었다. "가족회의를 하면서 창의성을 키우게 됐고, 가족 간에 대화가 늘었다"고. 규리 스스로 가족회의때 제안을 많이 하는 것을 뿌듯해 한다. 가족회의를 시작한 이유를 규리가 정확히 알고 있다. 꾸준히 해야 겠다. 


둘째는 아직 한글을 잘 몰라서, 그림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했다. 점점 더 적극적으로 가족회의에 참여하고 있어서 좋다. 지난 주에 가족신문 이름으로 '당근 가족'을 제안했었는데, 애착이 강하다. 당근 가족의 딸부자집이다. 


가족신문을 만들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일산 교보문고를 다녀 왔다. ebs 김민태 pd가 쓴 <부모라면 그들처럼> 책을 읽었다. 아이의 잠재력을 일깨우기 위해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의 3대 심리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중요하단다.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더 잘 하고 싶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자는 것. 다양한 경험을 위해 마음껏 실수를 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아이. 


가족회의는 무한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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