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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목디스크 재발 이후, 생활습관을 확 바꿨다

by 귤희아빠 2020.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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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나에겐 코로나19만큼이나 끔찍한 놈을 다시 만났습니다. 

목디스크. 대략 12년 전 30대 중반의 나이에 처음 목디스크를 만나 치료한 뒤에 잊고 살았습니다. 

 

어깨 뒤쪽이 좀 뻐근한 느낌이었는데, 한겨울에 움츠려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뜨끈 뜨끈한 사우나를 다녀 오면 몸이 좀 풀리겠지 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두 달쯤 증세가 지속되자, 퍼뜩 '목디스크'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척추전문병원으로 달려 갔습니다. MRI를 찍었더니 심각한 목디스크 였습니다. 

 

어떻게 치료를 할까.

요새는 기술이 좋아져서 '수술'도 후유증이 없다는 의사. 

우선은 신경치료 주사요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두 달 정도 약을 먹었고, 2주일에 한 번씩 총 3회 정도 주사를 맞았습니다. 

 

절박했습니다. 

잘못하면 '사지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40대 중반, 난 아직 젊은데...사지마비가 되면 어떡하나 ㅠㅠ

 

'사지마비'가 올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 근본적인 치유 방법을 찾아 보았습니다. 

목디스크는 자세와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마침 목디스크 치료 중인 페친의 글에서 정선근 서울대 교수가 쓴 <백년 목>을 알게 됐습니다. 

바로 주문해서 봤죠. 근본적인 치유 방법이 잘 나와 있었습니다. 

 

회사 사무실의 업무 환경부터 바꿨습니다. 

노트북만 쓰고 있었는데, 모니터를 새로 하나 사서 눈높이보다 훨씬 높게 배치했습니다. 

의자 뒤쪽에 C자형 허리가 유지되도록 의자 뒤쪽에 볼록하게 만들어 뒀고, 목 가이드도 샀죠. 

 

백화점 가서 베개도 비싼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친구는 노란색 꼬북베개를 선물로 보내 주기도 했습니다.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도 중요합니다. 

1시간마다 한 번씩 일어 서고, 허리와 어깨를 쭉 펴고 걷습니다. 

천장을 올려다 보며 고개를 뒤로 젖히는 신전 동작도 틈틈히 수시로 합니다. 

정선근 서울대 교수가 쓴 <백년목> 중에서. 앉아서 하는 신전동작.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볼 때는 눈높이로 들어서 봅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깊숙이 대고 앉습니다. 

 

잘 때는 다리를 꼬거나 발을 겹쳐서 자지 않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틀어져 있는 것입니다. 

 

건강한 습관을 들이기로 마음먹습니다. 

첫째는 식습관 개선. 채소를 더 많이 먹고, 과자나 빵은 줄였습니다. 

먹고 싶은 것은 맛있게 먹되 과식하지 않고 조금씩 먹었습니다. 

 

하루에 물 2리터를 마시고, 하루에 1만보를 걷습니다. 

왠만하면 걸어서 다닙니다.

출퇴근 할때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마을버스를 타지 않고 15분 동안 걸어 갑니다. 

점심 먹고 30분 동안은 산책을 즐깁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서울 종로 세운상가에서 경복궁역까지 걸어서 다닙니다. 빠른 걸음으로 40분 걸립니다. 

이렇게 해서 4개월 동안 7kg을 줄였습니다. 77kg 에서 70kg이 됐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자세, 생활습관, 식습관을 확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지마비가 무서워서요. 

 

-하루 물 2리터 마시기

-하루 1만보 걷기

-허리, 어깨 쫙 펴고 앉고, 걷기

-책과 핸드폰은 눈높이로 들고 보기

-수시로 짧게 일어서서 움직이기, 목 뒤로 젖혀 스트레칭하기

-채소 더 많이 먹기

-먹고 싶은 것은 맛있게 먹기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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