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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촌, 서촌 사람들 5] 뜻밖의 메뉴가 있는 ‘부산집’

by 귤희아빠 201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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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 금요일. 불금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은 늘 마음이 들뜬다. 이런 마음을 눈치 챘을까. 대표는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밥 먹으러 갑시다”. 야호 신난다.

서촌 마을을 한바퀴 돌아 산책을 한다. 신교동을 지나 왔는데, 조용하고 부촌 같았다. GS 리더십 센터를 지나 서울맹학교와 농학교를 지나 청와대 정문 앞길을 돌아 경복궁역 쪽으로 걸었다.

대표는 단골집, ‘부산집’으로 안내했다. 입구 문에 만두전골이 커다랗게 붙어 있어서, 오늘 점심은 만두를 먹나 보다 했다. 화장실을 다녀 오며 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만두전골을 많이 시킨 것 같았다.

우리 메뉴는 쭈삼. 정식 메뉴에는 철판쭈꾸미 인데, 삼겹살을 추가했다. 단골이 맞는 모양이다.

쭈삼. 맛난다. 쭈꾸미는 싱싱했고, 삼겹살은 잡내 없이 질기지 않고 고소했다. 콩나물 듬뿍 넣어서 뽂았는데 양념 맛도 적당하다. 사골칼국수도 담백.

요새 맛집을 다녀 보니,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며 절제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비결인 것 같다.

이 집에선 놀란 건 하나 더 있다. 화장실에 가 보시라. 세상에 저렇게 작은 세면대는 처음 본다. 귀엽다. ㅎㅎ 얼굴 씻기 힘들다. 손만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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