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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촌, 서촌 사람들 19] 마제소바를 아시나요? 서촌 '칸다소바'

by 귤희아빠 2018.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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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만 되면 길게 줄을 선다. 가게 간판도 붙어 있지 않고. 도쿄 칸다 라멘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큰 그림만 보인다.

점심 때 이 앞을 지날 때마다 줄을 서 있길래 신기해서 가게 안을 들여다 보기도 했다. 뭐가 맛있다고 이렇게 줄을 서 있나...


어느 날, 일찍 가서 먹어 보기로 했다. 오전 11시30분. 딱 이 시간부터 손님을 받는다. 3분 일찍 갔는데, 3분 기다렸다. 

마제소바. 처음 들어 봤다. 마제소바는 섞다, 비비다라는 뜻에서 붙여진 일본식 비빔라멘. 국물 없는 면에 고기, 채소, 계란 등 다양한 고명과 소스를 비벼 먹는 라멘이다. 


메뉴는 마제소바 딱 하나. 내 앞에 나오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비주얼이 개성 있다. 

서비스 정신 제대로다. 함께 간 동료의 마제소바에 노른자가 살짝 터졌는데, 새 걸로 바꿔 준단다. "어차피 비벼 먹을 건데 괜찮아요~" 동료는 기분좋게 그냥 비볐다. 


이름도 처음 들어 봤는데, 맛도 처음이다. 국물이 없으니까 좀 걸죽하고 뻑뻑한 느낌. 소스가 특이한 맛을 낸다. 

절반쯤 먹고 나면, 식초 넣어 비비면 면이 풀리면서 새콤한 새 맛을 즐긴다. 면을 다 먹고 나서 내 앞의 선반에 그릇을 올려두면 한 주먹 만큼의 밥을 올려 준다. 부담스럽지 않게 밥도 비벼 먹는다. 


다음에 일찍 가서 줄 서지 않고 또 먹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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