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서촌, 서촌 사람들 17] 막걸리 발효 술화덕빵

by 귤희아빠 2018. 9. 10.
반응형

서촌 먹자 골목에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거나 가끔 한적한 골목길로 퇴근하고 싶을 때. 지나치게 되는 곳.

빵은 먹고 싶은데 현금이 없고, 돈은 있는데 구워 놓은 빵이 보이지 않을 때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오늘은 오후 3시쯤, 그 맛이 궁금해서 찾아 갔다. 사무실에서 2분 거리. 바구니에 한 가득 담겼다. 그런데, 예약한 손님이 있어서 30분 뒤에 오라고 한다.

30분을 기다렸다가 또 갔다. 바구니가 텅 비었다. 바로 구우면 더 맛있단다. 그렇지.

이스트를 넣지 않고 막걸리로만 발효시켜 반죽을 만든다. 퇴근할때 만들어 숙성시켜 놓고 다음날 굽는다.

건강식이다. 사장님 따님이 한의사인데, 계피를 많이 넣으라고 했단다. 밀가루 반죽의 느끼함을 잡아준다고.

매장은 한평 정도 될까.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화덕도 귀엽다. 하루에 100개 정도 굽는다고 한다. 사장님이 멋쟁이다.

사무실에서 나올때, 맞은편에 사시는 할머니가 오늘도 우리 건물 출입구에 의자를 갖다 놓고 쉬고 계신다. 다른 젊은 할머니와 담소 중. 할머니 드시라고 두 개 더 샀다.

나는 혼자 두 개 먹었다. 모양은 공갈빵 비슷한데, 중국 것 보다 작다. 계피 맛이 적당하고 갓 구워서 따뜻하게 들고 고소하게 먹었다. 막걸리 발효 빵이라 속에 부담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빵가게가 또 생겼다. 가격도 착하다. 1,000원.

골목 안에 있어서 찾기는 쉽지 않다. 서촌에서 유명한 삼계탕집 토손촌 주차장 옆 골목 입구에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