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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두 딸과 음식 만들기를 처음 해보았다

by 귤희아빠 2018.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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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가게 놀이'를 좋아하던 두 딸을 보고, 장난감으로 음식 놀이를 할 게 아니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음식 메뉴는 아이들이 정하기로 하고 마트로 장보러 갔다. 

9살, 7살 두 딸은 떡뽂이, 어묵, 빵을 만들어 보겠다고 한다. 카트를 끌고 들어가니 딸들이 물건을 고르고 사고 싶어 한다. 와인도 아이들이 고르겠단다. 메뉴 선정부터 장 보는 것, 요리하는 것까지 서툴지만 자기들이 '알아서' 할 때 신이 나는 것 같다. 


집으로 와서, 음식 메뉴판부터 만든다. 아이들이 만든 메뉴판에는 과일 디저트, 아몬드 토스트, 빨강 떡볶이, 연어 구이, 야채 샐러드, 딸기잼 토스트, 계란 토스트, 어묵, 바나나 꼬치, 과일 샐러드가 있다. 메뉴판에는 카드는 안되고 현금만 된다는 문구도 있고, 배달도 안된다고 한다. ㅎㅎ


주말에 집에 있으면 스마트폰 '유튜브'에 푹빠져 있는 아이들. 뭔가 재밌는 게 없을까 늘 궁리하는데 관건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냥 놀아주면 스마트폰을 찾지 않는다. 이게 잘 안된다. 


두 시간 정도 아이들 옆에서 음식 만들기를 도왔다. 물을 흘리고, 잼이 여기 저기 묻고, 채소와 과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이런 걸 가만히 지켜보지 못해서 '통제'를 하게 된다. 통제하는만큼 아이들은 재미가 사라지겠지. 소탐대실. 또 후회를 한다. 


아이들이 만들어 준 떡볶이로 저녁을 배불리 먹었다. 둘째는 자기가 만든 떡볶이가 엄마가 만든 것보다 맛있다고 한다. 

생각한 것보다 아이들이 음식을 잘 만들었다. 다음에도 같이 만들어 먹어야 겠다. 


아이들이 만든 떡뽁이. 다양한 어묵과 함께 라면 사리도 넣어 먹었다. 


아몬드 토스트.


계란 토스트. 


과일 샐러드. 


바나나 꼬치


디저트.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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