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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마치고 8월9일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살을 빼기 위해서.
결혼 전에 68kg이던 내가 결혼 6년차에 80kg을 넘기게 됐다.
적당하다, 괜찮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점점 몸이 좋아지네요~"라며 아주 완곡하게 살이 찌고 있는 나를 배려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제는 아니다 싶었다.
딸 아이를 좀 안고 다닐라니까 조금 움직여도 팔이 아프고, 좀 격한 놀이는 조금만 해도 힘들다.
이래 갖고 딸아이가 뛰어 다닐 나이가 되면 "헉헉" 거릴 게 뻔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살을 빼자. 특히나 기초대사량이 부족했던 저질 체력을 이번에 꼭 바꾸자.
예전에도 헬스를 한 적이 있다. 한번은 6개월 끊어서 3개월 다녔고, 한번은 와이프와 3개월 끊어서 하루 나가고 안나갔다. 싼맛에 한 것이었다.
이번엔 직장 근처로 잡았다. 좀 비싸다. 3개월에 30만원. 혼자하면 효과가 적을 것 같아 'PT'(퍼스널 트레이너)를 신청했다. 와~ 더 비싸다. 12번 보는데 80만원이다. 30번 보면 한 180만원, 50번 보면 250만원 정도 한다. 상담하는 트레이너가 자꾸 30번 보는 프로그램으로 유혹을 한다.
"전 돈이 없는데요." 그래서 12번 보는 걸로 계약을 했다. 이건 나에게 대단한 투자다. 아이를 낳고 혼자 벌게 된 나에게 이만한 투자는 정말 큰 결심이다. 와이프 동네 아줌다들이 "미쳤다"고 할 정도다.
이번이 아니면, 살을 못 뺄 것 같아 질렀다. 한 2주 지났다. 2kg 빠졌다. 신이 났다.
갑자기 운동하면 아플 것 같아 2주 동안은 슬슬했다. 3주차에 접어 들었다. 강도를 높일 생각이다.
잡생각이 많은 편인데, 운동할때는 잡생각, 일생각을 접을 예정이다. 잘 안되지만. 내 몸에 충실해 보기로 했다.
예전, 군대 생각이 난다. 25살 나이에 입대해서 한 1~2개월 만에 8kg 살을 빠진 기억이 있다.
68kg에서 61kg. 지금의 와이프는 그때 "뵈기 싫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때 훨훨 날아갈 듯한 몸의 느낌은 참 좋았다. 군대에서 살을 뺄려고 뺀게 아니고, 밥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니까 밥을 반 정도만 먹고 훈련을 받았다. 견딜만 했다.
지금도 그때처럼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저녁 야식을 끊었다. 통닭, 족발, 빵, 떡뽁이를 먹지 않는다. 와이프도 도와주기로 했다. 같이 먹지 않는다.
월~금 오전에 50분씩 운동하고, 수/토요일에는 PT를 한다. 일주일 하루는 스피닝도 한다.
오늘 저녁엔 스피닝을 할 예정이다. 가장 인기 있는 강사란다. 유일한 여자 강사다.
혹시 자리가 없을 지 모르니, 좀 빨리 가야 겠다. 스피닝은 월~목, 매일 강사가 다르다. 화,목 강사는 해봤다.
오늘 월요일 강사는 어떨지 기대된다.
스피닝은 50분동안 거의 죽는다. 스피닝 하는 날이면, 저녁시간이 다가오면 좀 떨린다.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 바이크를 타고 있으면 땀에 흠뻑 젖고, 큰 음악소리에 몸도 신난다. 50분 달리고 나면, 깨운하다.
어제 트레이너와 상체 운동을 했더니 어깨 양쪽이 좀 뻐근하다. 오늘 아침엔 회의땜에 운동을 못했다. 스피닝 죽도록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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