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영화 '솔로 : 벼랑끝에서 홀로'를 보았습니다.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던 한 서퍼가 해안가 절벽에 떨어져 죽음의 앞에 다가간 순간,
삶과 죽음, 가족을 다시 생각하는 영화. 해안의 절경, 바다의 색다른 느낌이 좋습니다.
"자유 아니면 사랑이야. 둘 다 가질 수는 없어"
가장 와닿은 메시지였어요.
자유와 사랑.
가치 있는 내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적 자유와 시간의 자유를 갈구하고, 가족 사랑을 늘 생각하는데요.
'나'의 존재를 생각해 보면, 자유와 사랑 둘 다 가지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면서도, '나'는 외롭기도 하거든요. 인간이니까요.
고독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니까요.
영화에서 주목했던 또 다른 장면은
사고 이후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던 주인공이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내던 장면.
책 제목이 <지금 이 순간의 힘> 이었어요.
스페인어로 PRESENTE 라고 적혀 있었는데, 찾을 수는 없었어요.
주인공이 읽으려고 꺼냈던 책은 아니고, 무게 줄이려고 했던 것인데요.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는 주인공이 서핑을 하면서도 들고 다닌 것은 스마트폰과 책 <지금 이 순간의 힘>이었어요.
'카르페 디엠'(지금을 즐겨라)을 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카톡 문구가 '지금 바로 이 순간'이어서 눈길이 갔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실재를 살자는 의미입니다 ^^
주인공이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잃어버렸던 핸드폰 벨 소리를 듣습니다.(참 영화답다 ㅎㅎ)
안부를 묻는 아빠, 엄마의 동영상이 나와요. 주인공이 핸드폰에 대고 외쳐보지만 녹화 동영상입니다.
주인공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해요. "한 번이라도 제 말을 들어 주실래요? ..... 사랑해요...."
평소에 아빠, 엄마와 통화를 하지 않는 주인공. 그 주인공도 절실하게 소통을 원했던 것이죠.
자유, 사랑, 연인, 가족, 소통. 죽음 앞 '바다 속'에서 '홀로' 깨닫습니다.
저는 수영장에 가면, 잠수해서 물 속에 있을 때 참 편해요. 행복함도 느끼지요. 거친 저 바다 속이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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