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쓴 글(2050년을 위해 인류가 준비해야 하는 것)을 뒤늦게 읽어 보고, '나 답게' 사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하라리의 이번 글을 통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은 지금은 시대는 '컴퓨터 해킹'의 시대를 넘어 '인간을 해킹하는 시대'라는 해석입니다.
"노자나 소크라테스의 시대와 달리, 이제 당신을 당신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이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코카콜라, 아마존, 바이두, 그리고 정부가 바로 그들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스마트폰이나 당신의 컴퓨터, 당신의 은행 계좌가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을 속속들이 이해하려 합니다. 당신은 오늘날이 컴퓨터 해킹의 시대라는 말을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말은 진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 시대는 바로 인간을 해킹하는 시대입니다."
인간을 해킹하는 시대. 그렇죠. 구글은, 스마트폰은, 나 보다 나를 더 잘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하라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구체적인 기술 교육을 줄이고, 삶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고도 합니다.
"그럼 지금 우리는 어떤 기술을 가르쳐야 할까요? 많은 교육 전문가는 학교가 ‘네 가지 C’, 곧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창의력(creativity)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곧 학교는 구체적인 기술 교육을 줄이고 더 범용적인 삶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2050년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을 발명하는 능력 못지않게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재발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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