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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여행

당신은 어떤 '핵심감정'을 갖고 있나요?

by 귤희아빠 201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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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과거 기억'이 나아게 힘이 될 때도 있지만, 반대로 나쁜 영향을 미칠 때가 있죠. 그 오래된 과거 기억은 정말 나의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요?   사진:픽사베이

‘뭔가 부족하다.’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배경 중 하나였습니다.

대학원을 가고 싶을 때, 영어를 배우고 싶을 때도
부족한 걸 채우고 싶었습니다.

뭔가 부족하다.라고 느낀 과거의 사례가 뭔지 들여다보았습니다. 뭔가 일이 잘못되면, 내가 뭘 잘못했지 라는 생각부터하는 습관의 근원을 찾고 싶었습니다.

초중고 시절, 아버지는 제가 판검사가 되길 원했어요. 친척 중에는 과학자, 의사가 꿈인 형들이 있었습니다. 과학자는 카이스트를 갔고, 의사는 의대에 진학했죠. 저는 법대를 가지 않고 경영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저만 판검사가 되지 못했고, 아버지는 실망하셨죠.(내색하지는 않으셨지만요) 저는 그게 늘 미안했습니다.

저는 판검사가 되지 못한 대신에 기자가 됐습니다. 기자가 되면 과학자, 의사에 밀리지 않을 것 같았고 판검사만큼 힘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기자를 한 이유가 이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하나의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면서 살아왔어요. 

지방대를 나온 학벌컴플렉스도 컸어요. 비교하는 부모님께 자랑이 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어요. 다른 친척 형보다 좋은 학교를 못 가고, 성공하지 못한 것이 늘 부모님께 미안했습니다.

저는 부자집은 아니었지만 부족함이 없이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늘 아들 잘 되기를 바랐고, 지극 정성으로 키워주셨습니다. 착한 아들, 점잖은 아들, 공부 잘 하는 아들. 그 기대에 충족하려고 노력했어요. 잘해야 한다는 강박도 컸었죠.

이런 나의 오래된 기억, 내 정체성의 근원을 들여다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동료, 지인에게 나의 오래된 기억을 나누면서 마음이 참 편안해졌습니다. 드러내 놓고 보니, 나는 부족하지 않고 충분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장점은 장점대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했습니다.

그걸 말로 나눴어요. 과거가 완결되는 느낌이었고, 분별력이 생겼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워졌어요.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요. 모른다고 하면 뭔가 부족하고 무식한 사람이라고 볼까 봐 두려웠거든요.

지금은 생각나는대로 행동하고, 자유롭게 요청하고 거절합니다. 저는 이렇게 변화했습니다. 나를 드러내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합니다. 삶이 한결 가벼워요.

‘핵심감정’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오래된 과거 기억’입니다. 좋은 기억은 살리고,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기억은 완결해서 행복한 삶을 일궈 나가자는 얘기입니다.

핵심감정. 자신의 과거를 깊이 들여다 보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응어리진 부끄러운 일이라도 완결하려면, 저는 가장 마음 편한 사람에게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좋습니다. 나의 말로 표현하고 드러내는 게  중요합니다. 그 자체로 치유가 되더군요. 저의 경험입니다. 

'나는 부족함이 없고, 충분하다. 그래서 무엇이든 가능하다.' 마음의 평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세요. 

 

>> 내 삶의 심리학 mind 기사 보기

 

핵심감정을 아시나요? - 내 삶의 심리학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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