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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가 '북한'에 투자하려는 이유

by 귤희아빠 2019.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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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0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는 일본이었다. 40년 사이에는 싱가포르였고 30년 동안은 중국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10~20년간은 한국-북한의 통일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될 것이다." - 35쪽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말하는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살림)는 어디일까? 바로 통일 한반도이다.

 

한국과 북한이 통일되면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투자도 가장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딸들에게 표준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짐 로저스. 그는 자신의 전재산을 북한에 투자할 의향이 있으며, 싱가포르에서 북한으로 이주할 생각도 있다고 한다. 

 

통일 추진  단계에서  유망한 산업은 관광업과 물류업, 농업을 꼽았다. 다른 해외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있겠지만 우선은 북한을 궁금해 하는 내국인 관광객이 더 많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짐 로저스가 통일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로 꼽은 이유는 북한은 빚이 없고,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북과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남의 상호보완 효과, 그리고 남의 저출산 고령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일이 되면 북의 젊은 여성들이 남으로 내려와 아이 낳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인데, 이 예측은 섣부른 것 같다. 북도 생각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했다는 진단도 있다.(연합뉴스 : 북한도 저출산 고령화 사회 이미 진입)

 

또한 북한 여성들의 주체적인 의식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짐 로저스는 개발도상국 여성들이 선진국 여성들에 비해 자기 결정권이 미흡할 것이라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그래도 통일이 되면 약 8천만명의 내수 인구가 생기고, 새로운 성장동력과 경제발전에 따라 저출산 기조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나 또한 갖고 있다.  현재의 경제 현황은 물론 미래의 경제구조에서 가장 큰 변수는 '저출산 고령화'라는 인구 구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극복해야 할 핵심 과제다. 

 

짐 로저스는 동아시아의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그리고 미국에 대한 장기 전망도 제시한다. 

미국은 강대국으로 남겠지만 대세는 저물수밖에 없고, 50년뒤 일본은 사라질 수도 있으며, 중국은 새로운 패권 국가로 성장할 것이다. 러시아는 유력한 투자 대상이다. 인도는 잠재력이 크지만 진정한 국가로 가려면 아직 멀었다. 짐 로저스의 판단이다. 

 

일본의 쇠퇴를 전망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빚이다. 과도한 국가 부채. 설상가상으로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없어 후세대들이 끔찍한 미래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부족한 일손은 이민자를 받아들여 해결할 수도 있는데, 일본은 폐쇄적이라 이것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짐 로저스는 나라마다 유망산업 분야를 다르게 판단하지만, 공통적으로 관광업과 농업을 유망 산업으로 본다. 관광은 동아시아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늘 것이라고 봤다. 농업은 고령화에 따라 저가치에 머물러 있어서 오히려 투자가치가 높고, 이민자와 정년퇴직자를 활용하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북한과 통일하면, 북한 관광 활성화와 북한 인력(저임금 우수 인력)을 활용한 농업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 본다. 

 

짐 로저스는 투자가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원칙을 고수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희소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원칙에 따르면, 북한은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나는 통일 한반도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구도 1억 가까이 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류 중심지가 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경제가 성공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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