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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를 틀어 놓고,
운전을 하면 기분이 참 좋다.
책을 읽을 때는 가사가 없는 연주음악은 별 무리가 없다.
그런데 가사가 나오는 음악(엔딩 송)에선 책 읽는 속도가 더디다.
이해도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운전할 때는 보통 FM 93.1을 틀어 놓는다.
조용히 일을 하거나 책을 볼 때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제격이다.
중고교 시절, 독서실이나 도서관에 가면 귀에 이어폰을 꽂고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도 이승철의 신곡 '발레리나 걸'을 하도 들어서
지금도 그 노래가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때 공부가 됐을까?
독서실에서 공부하기 싫어서 듣던 노래였다.
노래 들으러 독서실에 간 것 같다.
내 경험엔 공부 잘하는 애들은 공부할 때는 공부만 한다.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IQ가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라는 게 있다.
최근 심리학 분야에선 모차르트 효과 자체에 대해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기분 좋은 음악을 들으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상식이 부정된 것도 아니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해도 될까요?'
음악에 따라, 개인차에 따라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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