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남도의 맛, 그리고 선홍빛의 유혹

by 귤희아빠 2019. 2. 20.
반응형

친구가 번개를 쳤다.
눈 내린 날, 막걸리 한 잔 하자고.

망원시장 전 집에서 보기로 했다.
2시간이 흘렀을까. 홍탁을 먹자고 한다.

전라도 밑반찬만으로도 훌륭하단다.
전 보다 값은 비싸지만, 제값한다고.

정월 대보름에 맛보는 ‘남도의 맛’
나물, 묵은 김치, 갓김치, 매생이, 꼬막, 어리굴젓. 밑반찬도 깊은 맛을 낸다.

메인 메뉴 홍어는 삭힌 정도에 따라 선홍빛부터 짙은 붉은색, 갈색, 검은색까지 맛도 향도 진해진다. 
홍어, 돼지 수육에 김치를 얹어서 홍어삼합에 지평 막걸리 한잔 두잔. 애탕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귀한 나물, 김치는 수시로 시켜 먹었다.
합정역과 망원역 사이, 성산초교 사거리에 있는 홍어한마리. 남도의 맛을 잘 살렸다.

선홍빛의 홍어. 색깔이 어둡고 갈색빛이 짙어질수록 오래 삭힌 것. 홍어 특유의 향과 톡쏘는 맛이 난다. ​


​소박하지만 깊은 맛이 밴 기본 반찬들. 묵은 김치, 말린 나물, 갓김치, 어리굴적, 꼬막, 매생이. 자연 건강식이다. 


선홍빛 비주얼이 강한 홍어 때문에 주목을 못받지만, 돼지 수육이 빠지면 완벽한 '삼합'의 맛을 낼 수 없다. ​


갑오징어. 야들 야들한 맛.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