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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외국인을 위한 한국여행 추천 코스, '우리집'을 보여 주고 싶다

by 귤희아빠 2018.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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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있는 서울 서촌(경복궁의 서쪽)을 오가다 보면, 외국인 관광객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특히 삼계탕을 파는 토속촌엔 점심때 길게 늘어선 외국인 관광객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나도 해외 여행을 할때 맛집이나 여행 코스를 다니며, '내가 진짜 속살'을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만약 외국의 친한 친구가 한국에 놀러 와서, 진짜 한국문화를 느껴 보고 싶다며 나에게 가이드를 요청한다면, 나는 이 외국인 친구를 어디로 안내를 해줄까. 나도 궁금하다. 이런 저런 고려 없이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본다. 


<2019년 1월 6일 업데이트함>

1. 우리집 _ 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초대. 집에서 밥 먹기. 가족들과 함께 놀기.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 를 공유하기

2. 우리집 옆 '농업체험공원' 산책하기 _ 흙길을 걸으며 한국의 농업 문화와 소박한 자연을 살짝 맛보기

3. 우리집 앞에 분식집 가기 _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김밥, 쫄면, 어묵 먹기. 

4. 저녁에는 '치맥' 시켜 먹기 _ 한국의 다양한 치킨 음식과 맥주 맛보기


5. 파주 임진각, 통일 동산 _ 역시 한국의 미래는 남북 통일이다. 분단 현실과 미래 비전인 '통일'을 나눈다

6.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 출판단지 _ 커피 한잔 마시자. 건축, 복합문화단지, 책 생산 현장을 거닐자.

7. 찜질방 _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 근처에 큰 찜질방이 있다. 겨울이라면, 따끈 따끈하게 몸도 함 지져보자

8. 등산 또는 수영 _ 집 근처 심학산에서 1시간 산을 타거나 실내체육관에서 수영 하기. 여행 중에도 건강은 챙기자


9. 경복궁, 광화문 광장, 서촌, 그리고 인왕산 산책 _ 한국의 전통문화(과거)와 현대, 그리고 서민의 삶. 청와대와 서울 중심부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인왕산 산책길. 전통시장 '통인시장' 들러서 엽전 도시락도 재미. 서촌 먹자 골목에서 파전에 막걸리 또는 계단집에서 해산물

1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_ 우리 삶과 여행이 풍성해 지지 않을까


11. 지방으로 내려 간다면, 좀 멀긴 하지만 '통영'으로 _ 통영의 바다, 문화예술, 음식. 강구안에서 충무 김밥 먹고, 통영국제음악당 윤이상 만나기, 통영국제음악당 마당에서 바라본 이순신의 한산대첩의 바다, 작은 책방 '남해의 봄날'에서 책 선물하기, 책방 바로 옆 전혁림 미술관에서 '통영 바다' 그림 감상. 수산 시장 둘러 보기, 시락국, 쫄복, 회 떠서 바닷가에서 회와 소주. 


추천 기준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자주 가는 곳, 자주 먹는 음식이다. 내가 평소에 자주 즐기는 게 '한국문화' 아니겠나. 외국인 친구가 온다면, 내가 평소에 자주 즐기는 걸 소개해 주고 싶다. 


가만 생각해 보니, 한국의 대표적인 곳은 '우리집'이 아닐까 싶다. 내가 외국에 갔을 때, 늘 아쉬웠던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하는 것이었다. 겉만 보고 오는 것은 아닐까,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관심사는 무엇인지 늘 궁금했다. 그 나라의 '속살'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외국인도 우리나라에 오면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한국의 대표 여행지로 '우리집'을 먼저 보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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