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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인공지능시대, '공부의 미래'는?

by 귤희아빠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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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과 6월에 <공부의 미래>라는 같은
제목의 책이 나란히 나왔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공부의 미래'도 궁금했지만,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10년 후 통하는 새로운 공부법'이라는 부제를 단
<공부의 미래>는 한겨레 신문 기자로 일하며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을 지낸 IT전문
저널리스트인 구본권 기자가 썼고,

 

'디지털 시대,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부제의 <공부의 미래>는 애플 교육 담당 부사장을 지낸 존 카우치와 동기부여 심리학과 교육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하버드대 연구원인 제이슨 타운이
함께 쓴 책입니다. 

 

두 책은 IT 전문가가 교육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교육과 새로운 학습법을 담았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공부의 미래'는 무엇일까. 

한 줄로 요약해 보면, 구본권 기자는 '메타 인지',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존 카우치와 제이슨 타운은 스스로 '도전'(시도)하며
배우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구본권의 <공부의 미래>는 이렇게 말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미래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 단기간의 목표, 가시적인 성과를 겨냥한 공부는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외부의 알 수 없는
변화에 가장 지혜롭게 대비하는 방법은 수시로
변화하는 이동 목표를 계속 겨냥하는 게 아니라,
시간과 환경이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성찰하는 데서 시작하는 자기객관화,
즉 메타인지입니다. 결국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회 변화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능력과 생각도
아닙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성찰이 진정한 공부의 출발점이자 공부의 미래
이유입니다."  246쪽.

 

메타(meta)라는 단어는 ‘--에 대하여’라는 접두어로 그리스어에 어원이 있습니다. 메타 인지는
´생각에 대한 생각'을 의미하고, 출발점은
자기 객관화 입니다. 

 

개념이 어렵죠.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메타 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면 됩니다. 

 

메타 인지는 자동차의 계기판, 컴퓨터의 제어판,
스마트폰의 설정 같은 역할을 합니다. 효과적인
자기 사용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메타 인지는 속도계와 연료계, 수온계 등 차량의
각종 상태를 알려주는 '계기판'인 동시에 차량의
방향을 제어하는 '운전대' 역할을 하는 도구입니다."  227쪽

 

"컴퓨터와 비교하면 메타인지의 특성이 더
분명해집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하더라도
기계가 사람을 따라집기 어려운 영역이
메타인지입니다." 225쪽

 

존 카우치와 제이슨 타운은 

기술과 혁신을 이용해 '개인맞춤형' 학습 경험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둡니다. 

동기부여, 자기 관련성, 실패 장려를 강조합니다. 

 

교육을 바꾸는 일의 핵심은 '문제해결방법'을
가르치는 것인데, 그 방법론으로 '도전기반학습'을
제시합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느껴라, 상상하라, 하라,
공유하라"

무엇을 느끼는가? 해결책을 생각해낼 수 있는가?
이제 문제를 해결하고, 그 해결책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라 ‘스스로 만들면서 배우는' 메이커 문화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를 가르치는 일은 이들이 콘텐츠
소비자보다는 창작자가 되고 싶은 적극적인
학습자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작자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도전기반학습 같은
탐구 기반 학습 틀을 이용하고 물리적인 또는 가상의 모의실험, 학생기반 포트폴리오, 전시, 현장학습,
연사 초청, 특히 학생의 의견과 참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35쪽

 

"우리가 심리학과 더불어 교육 기술에 대한 책을
쓰기로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인간적 접촉이야말로
기술이 효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교육 기술의 목표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사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제아무리 세계에서 가장 잘 설계된 인공지능일지라도 훌륭한 교사가 지닌 한 가지, 바로 심장은 갖지 못할
것이다." 242쪽

 

"기술 이전에 심리학에 의지해, 모든 아이들이 적절한 동기를 갖는 한 성공 잠재력을 갖는다고 믿는다."
297쪽

 

<공부의 미래> 이 두 권의 책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중시합니다.  나의 관심사,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공부' 말이죠. 

심리학은 나를 이해하는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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