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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나 손글씨 글을 보면
초등학교 학생이 그리거나 쓴 것처럼 보였다.
여든을 앞둔 나이지만, 글과 그림을 처음 배우는
초등학생이나 마찬가지였다.
여자로 태어나서, 집안 형편 때문에
글을 배우지 못했던 우리 할머니들.
은행 가서 돈 찾을 때, 보험 계약서 쓸 때,
손주들 동화책 읽어 줄 때.
글을 읽고 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할머니들.
당연한 일상이었던 일들이
할머니들에겐 부끄럽고 답답한 현실이었다.
할머니의 삶이 단순하지만 담백한 글 속에 생생하게 살아났다.
이렇게 재밌을 수가. 진솔한 이야기들이 감동이다.
참 재밌게 읽었다.
남편이 밥 먹다가 밥상을 뒤집자,
한동안 방바닥에 밥을 주었더니 더 이상 밥상을 뒤엎지 않았다.
남편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글을 몰라 못썼다.
남편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서 편지를 보낼 수 없어서 슬프다는 할머니.
여든을 앞둔 지금,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이 책을 보면서,
엄마 생각이 나서 안타까웠고, 슬프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도서관에서 빌려 봤는데,
한 권 사서 집에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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