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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소나기가 반가웠던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by 귤희아빠 2019.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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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우리 가족은 오후 5시 50분에 헐레 벌떡 올라 왔다. 출렁다리 입구에 들어서니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린다. 작은 우산 하나에 네 식구가 옹기 종기 모여있다가 아빠와 둘째 딸은 소나기를 맞기로 하고 저 출렁다리로 걸어 들어갔다. 
서쪽 저 멀리 해가 진다. 시원하게 소나기가 내린 뒤라서 상쾌하다. 아이들도 출렁, 출렁대는 다리를 오가며 깔깔깔.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튼튼하게 매달아서 많이 출렁이지는 않는다. 살랑 살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는데, 

해가 지기 전까지는 오후 6시가 넘어도 오갈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가족도 오후 5시 50분에야 주차장에서 출발했다. 

걸어서 10분 거리다. 

 

해질 무렵, 시원한 소나기, 푸른 숲.

두 딸, 와이프도 즐거워하는 출렁다리여서 나도 만족스럽다.

 

가장 좋았던 건, 출렁다리 위에서 우산없이 소나기를 맞은 것이다. 둘째와 함께.

정말 오랜 만에, 기분 좋게 비를 맞았다. 

 

나이가 들어서 일부러 우산을 쓰지 않고,

산 속 출렁다리 위에서 비를 맞아 보고 싶었다. 

 

8살 둘째 딸도 같이 비를 맞았는데, 

감기도 안 걸리고 건강하게 놀아서 더 좋았다. 

 

초등학교 6학년때, 장대비가 쏟아지는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 서너명과 호기롭게 수중 축구를 했던 추억도 떠올랐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위에서 

자연에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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