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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불광불급' 이후 또 한 번의 충격

by 귤희아빠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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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생각만 하고 있다가,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책상머리에서 일어나 광화문 교보로 달려가

바로 집어 들고 한달음에 읽어 냈던 책. 

 

1985년생 저자의 실행력과 일하는 태도, 균형 감각이 

놀랍기도 하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오랜 만의 충격.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부제를 단 <미치지 않고서야>(미노와 고스케, 21세기 북스 만듦)

 

미노와 고스케는 일본 와세다대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2010년 후타바샤 출판사에 입사해
패션 잡지의 광고영업부에서 제휴와 상품 개발 등을
담당하다가 편집자로 일하게 된다. 

 

이후 겐토샤로 이직해 2017년 'NewsPicks Book'을 설립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창간 1년 만에
100만부를 팔아치워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 편집자로 불리게 됐다. 

 

현재 1,3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 최대급의 온라인 살롱 '미노와 편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편집자의 틀을 뛰어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편집하고 있다. 

 

이 친구의 책을 보면서 엉뚱하게도 첫 번째 충격은
이 문장이었다.

"내 손으로, 머리로, 발로, 이름으로 돈을 벌어라"

불안한 내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던 내게

"정신 차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부끄러웠다.

 

"내 손으로 먹이를 찾는 법을 알게 됐고,
사냥하는 방식을 습득한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손으로, 머리로, 발로, 이름으로 돈을 벌어라.

자신의 가격표를 의식하지 않으면

평생 누군가가 먹여주는 돼지로 남을 뿐이다.

돼지가 아닌 굶주린 늑대가 돼라." 88쪽

 

" 자신이 스스로 손을 움직여 물건을 만들고

사람들의 생생한 반응을 살피며 일희일비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170쪽

 

탁상공론은 의미가 없다. 

직접 부딪혀 나아가는 것이 두려웠나.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일하기 방식은 이런 것이다. 

"회사안에서 실적을 만들고, 회사 밖에서 월급의
수십 배나 되는 돈을 버는 스타일은 아직 흔치 않지만 앞으로는 점차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27쪽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개방성은 회사 정책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주체성도 중요하게
발휘된 사례다. 

 

예전 회사에 다닐 때,

사장님은 '숫자'를 강조했었다. 

나도 '숫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책을 만든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라는
것은 중요하다. 그게 전부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가 필요하다.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숫자가
필요하다." 248쪽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서 도망치지 마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숫자에서도 도망치면 안 된다.

돈을 벌어라. 돈을 번 후에 낭만을 말하라." 250쪽

 

이 친구 집요하다. 

집요해야 돈을 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책, 출판, 편집자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편집자가 특별한 일을 한다는 환상 같은 건
사라진지 오래다. 나는 궁극적으로 전부 백지인 책이 있어도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가치가 한없이 0에 가까워진 지금, 책은 체험을 파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의식이
달라진다, 시각이 달라진다, 행동이 달라진다.
이런 체험까지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263쪽

 

" 인터넷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편집자도 내가
처음이라 자부한다. 인플루언서가 책을 광고해주면
아마존의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팔려나가는 세상이다.

그러면 편집자 본인이 인플루언서가 되면
그야말로 최강 아닌가." 103쪽

 

역시 결과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인생이란 애초에 자신이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그만큼 인생을 걸 정도로 열중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중요한 점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개체로서 욕망과 편애를 드러내라.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전에 일단 움직여라."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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