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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55

[가족회의 13] 가족신문 2호로 위기를 넘겼다 2018.7.22(일) 저녁 8시. 모처럼 거실에 모였다. 가족신문 만들기를 계속 미루면서, 가족회의도 위태로웠지만 이날 한자리에 모였다. 가족회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가 나섰다.-가족회의 할때는 딴짓 하지 말고 티브이를 끄고 앉아서 회의에 집중하기-콧구멍이나 귀를 파지 않고 엉뚱한 말 하지 않기-바른 자세로 앉기-하품 하지 않기-회의에 대해서만 말하기. 회의와 상관없는 말 하지 않기 가족회의를 할 때는 회의하는 것처럼 집중해서 하자는 의견이다. 회사에서 하는 회의도 딴짓하고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다. 딴 생각 하고. 가족 4명이서 하는 회의이지만, 원칙은 똑같다. 다른 사람 말하는 것 잘 듣자. 짧게 회의를 마치고, 가족신문 '딸부자집 2호'를 만들었다. 창간호는 A4용지 네 개를 덧붙여서.. 2018. 7. 23.
[가족회의 12] 자꾸 미룬다. 위기다 2018.7.15 가족회의는 하지 못했다. 일요일 온종일 아이들과 놀았다. 아침에 늦잠 자고, 교회 다녀 온 뒤에 부주와 아이들은 에어컨 틀어 놓고 각자 영화를 봤다. 오후 3시, 밖으로 나가자. 일산 시내 라페스타 가서, 둘째가 가고 싶다는 애견 카페에서 강아지하고 놀았다. 집에 돌아 와서는 마을 놀이터에서 운동 삼아 잡기 놀이 했다. 실컷 놀았다. 샤워 하고 나니까 저녁 9시. 이병헌 나오는 ‘미스터 션샤인’을 놓칠 수 없다. 드라마 끝나니까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전. 아~ 가족회의는 내일 하자~~ 7.16 월요일 저녁 9시30분. 우리 앞으로 가족회의 어떻게 하면 좋을까? 회의 할때는 티브이 보지 말고(둘째 딸), 엄마 아빠가 재촉하지 말고, 침대에서 회의 하지 말고(첫째 딸).... 2018. 7. 17.
[가족회의 11] 꿈이 뭐에요? 꿈이 뭐에요?첫째 딸은 리듬체조 선수, 둘째는 비행기 승무원이 꿈이라고 했다. 첫째는 몸을 유연하게 하고 싶어서, 1등을 해서 감동을 주고 싶단다.둘째는 음식도 하고...그냥 비행기 승무원이 좋단다. 엄마 아빠는? 첫째가 물었다.아빠는 어릴적엔 국제변호사가 꿈이었고, 엄마는 피아니스트. 아빠는 국제적으로 일을 하는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고, 엄마는 피아노 소리가 좋았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꿈이 구체적이어서 넌 꼭 될 거다라고 하셨는데, 나도 될 줄 알았지만 되지는 못했다. 어린 나이에 국제변호사가 있다는 걸 알았던 걸 보니, 꽤 성숙했던 것 같다. 성숙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 ㅎㅎ 아빠, 엄마의 지금 꿈은? 세계 여행. 세계 일주. 같다. 그래, 세계로 세계로 가족여행을 가.. 2018. 7. 9.
유튜브 세상, 슬라임 카페를 아시나요? 인스샵에 이어 이번엔 '슬라임 카페'를 다녀 왔다. 슬라임은 액체 괴물을 말한다. 액체 괴물(액괴)은 물풀, 물, 색소 등을 섞어서 만든다. 첫째 딸이 유튜브에서 보고, 가보고 싶다고 해서 홍대 정문 근처에 있는 '슬라임 카페'를 갔다.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좁다란 계단에서 한 30분 넘게 줄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하면, 자리를 잡고 30분 정도 액체 괴물을 만든다. 액체 괴물 재료는 1인당 1만8천원. 요즘 신문에서도 그렇고, 내 친구들도 불경기라고 난리다. 유튜브 세상은 아직 괜찮은 듯. 액체 괴물 만들기는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기는 놀이라고 한다. 키덜트 놀이 중 하나라고. 비결이 뭘까? 2018. 7. 9.
[가족회의 10] 반장선거 2018. 7.1 저녁 9시 가족회의. "가족회의 합니다. 자~ 모이세요" 첫 째 규리가 가족들을 불러 모았다. 가족회의를 주관하는 규리의 제안으로 우리집 반장선거를 했다. 가족들 앞에서 '내가 반장이 된다면...' 공약을 발표하고 투표를 하기로 한 것이다. 매주 뭔가 새로운 이벤트가 나오니 재밌다. 공약은 급조한 티가 난다. 원래 가족신문 만들기를 하기로 했는데, 준비가 안돼 즉흥적으로 반장선거를 하기로 했으니까. ㅎㅎ규리가 먼저 발표에 나섰다. "식사를 할 때 숟가락, 젓가락을 놓아 주겠다. 가족회의 시작할 때, 끝날 때를 알려주겠다"건희는 "김치를 잘 먹고, 다들 행복하게 해주겠다" 내 차례다. 초등학교 때 반장을 한 번도 못해 봤지만, 정말 반장선거에 나간 것 처럼 인사도 깍듯이 하고, 목소리를 .. 2018. 7. 2.
[가족회의 9] 유튜브 보다 재미있는 것들 6월 24일 가족회의는 원래 가족신문 만들기를 할 예정이었다. 준비를 못해서 다음주로 미뤘다. 서로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눴다. 눈치 빠른 첫째 규리. "유튜브 보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자신이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다는 걸 아니까 먼저 멍석을 깔아 놓은 게 아닐까. 여튼 유튜브 보다 재밌는 게 뭔지를 들어 봤다. 카메라로 사진찍기, 음악들으며 책읽기, 산책 나가기, 잠자기, 운동하기, 음악듣기, 춤추기, 공부하며 숙제하기, 만들기 또는 그림 그리기, 묵찌빠 또는 가위 바위 보, 아빠랑 놀기를 두 딸은 추천했다. 이 중에서 어떤 게 좋은지 투표를 했는데, 음악듣기가 1등을 먹었다. 음악들으며 책읽기와 운동하기, 그림그리기가 각각 3표를 얻었다. 가만 보니 참 건전한 것들이다. ㅎㅎ 정말 재미.. 2018. 6. 25.
[가족회의 8] 칭찬 릴레이 토요일에 해보기로 했던 가족회의를 하던대로 일요일에 했다. 저녁 늦게 하면 시간에 쫒겨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해 떠 있을 때 하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안된다. 해 떠 있을 때는 놀기 바쁘다. 오늘도 9시에 둘러 앉았다. 첫째 규리가 이끈다. 칭찬 릴레이를 하자. 규리의 가족 칭찬. 엄마는 밥을 잘해주고, 아빠는 회사를 잘 간다. 자기는 학교를 잘 간단다. 동생은 없단다 ㅠㅠ 규리는 쉽게 설명을 잘하고 아이디어가 좋다. 둘째 건희는 관찰력이 좋아 요점을 잘 파악하고 치카 치카(양치)를 잘한다. 엄마는 가족 건강을 위해 애쓴다. 나의 칭찬이다. 둘러 앉아 ‘아이 엠 그라운드 칭찬 하기’ 게임을 재밌게 했다. 나는 내심 아이들이 ‘잘 놀아 준다’는 칭찬을 해주길 바랐는데, 아직 멀었구나. 가르치려고 하지 말.. 2018. 6. 18.
[가족회의 7] 시로 마음 전하기_ 동시 발표회 6월 10일 가족 회의는 동시 발표회였다. 가족회의를 열기 전에 잠시 난관이 있었다. 이날은 오후에 찜질방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9시. 동시를 지어서 발표하기로 했는데, 이날도 회의 시간이 늦었다. 모두들 동시를 지었을까. 첫째만 일찌감치 동시를 지어 놓았다. 동시를 모두 짓지 못했으니, 내일로 가족회의를 미루자는 제안도 나왔다. 아뿔사, 이러면 안되는데....그냥 생각나는대로 시를 짓고, 예정된 동시 발표회는 그대로 하자고 했다. 둘째와 나는 즉석에서 생각나는대로 시를 지었고, 와이프는 참관을 하기로 했다. 둘째는 아직 한글이 서툴러서, 둘째가 말하면 내가 적었다. 제목이 멋있다. '구름이 반짝 반짝 빛나는 밤' 시를 지은 3명은 돌아가며 자기가 쓴 시를 발표했다. 무산될 위기를 겪었지만, 동.. 2018. 6. 12.
[가족회의 6] 집으로 가는 길에서 6월 3일 가족회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동차안에서 했습니다. 전날 새벽에 처가 통영으로 내려가 모처럼 잘 놀고, 잘 먹고 잘 쉬다가 올라 오는 길이었습니다. 통영에서 일산 집까지 차로 6시간. 저녁 10시쯤 도착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달리는 차안에서 가족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아빠는 운전을 하고, 아이들은 뒷좌석에서 지루한터라서 짧고 굵게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얘들아~ 통영은 어땠어? 뭐가 좋았어?규리 : 펜션이 멋있고 좋았어요. 케이블카도 재밌었어요.건희 : 지오(펜션 주인집의 딸, 3살)하고, 서준이(와이프 친구 아들, 4살)하고 노는 게 좋았어요.와이프 : 깔끔하고 좋은 펜션에서 고향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 게 좋았어요. 이번 통영.. 2018.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