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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중학생되면 통제할거야?" 초등학교 3학년 첫째 딸이 묻는다. -아빠, 나중에 중학생 되면 통제할거야? -통제? -친구들끼리 밤늦게 놀고 있으면, 몇시까지 오라고 통제할거냐고? 1시까지 오라고 할거야? -그렇게 늦게까지 놀거야? 누구하고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되겠지 -나중에 담배 펴도 돼? -나중에 성인이 되면 니가 자유롭게 판단해. 자유롭게 선택하고 책임도 자기가 지는거야. -난 안필거야. -아빠, 나 과천에 살고 싶어. 맨날 서울랜드 가게 -아빠, 나중에 해외에서 살아도 돼? -어디? -런던, 하와이..... -글로벌시대인데, 가고 싶은 데 가보고 살고 싶으면 사는 거지. 초등 3학년 첫째 딸의 관심사와 궁금한 게 확장되고 있다. 친구, 통제, 담배, 과천, 해외. 단디 마음 먹고 있어야 겠다. ㅎㅎ 2019. 6. 27.
주식회사와 협동조합의 사이에서 지금, 주식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나는 한편으로 협동조합 설립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와 관련해 여행콘텐츠를 다루는 교육을 듣게 되었고, 협동조합 설립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2개월 넘게 진행된 교육 과정의 성과인셈인데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사업계획, 비전, 목표, 관계를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며 조직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콘텐츠 아이템을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역시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와 신뢰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핵심 과제였습니다. 한 고비 넘었을 뿐인데,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협동조합 설립과 참여는 처음입니다. 돈도 많이 못 벌 것 같고, 추진력도 약할 것 같은데, 나는 왜 협동조합을 하려고 할까?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 대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수축사회로 접어드.. 2019. 6. 25.
한양의 삼각산, 개성의 송악산이 보이는 파주 '반구정' 갈매기와 친구 삼아 자연과 함께 지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반구정(伴鷗亭). 조선 세종대왕 시절 영의정을 지낸 황희 선생이 여생을 보낸 곳이다. 황희 선생은 87세에 관직에서 물러나 90세 돌아가실 때까지 이곳에서 지냈다. 고려말 관직을 시작해 조선초 재상까지 지낸 인물. 황희 선생은 관직에서 물러나 왜 이곳에 머물게 되었을까. 반구정에선 한양의 삼각산(북한산)과 개성의 송악산이 보인다. 고려와 조선 두 왕조의 그리움때문이었을까. 반구정 앞으로 임진강이 흐른다. 그 강을 따라 철책선도 견고하다. 한양과 개성을 한 눈에 바라보던 그 마음이 이제는 평화와 통일의 염원으로 이어진다. 2019. 6. 24.
봉준호 “창의적인 사람되는 게 성공” ​ “새로운 것이 영향력과 파괴력이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다. 성공을 정의하는 여러 가치관 중 제일 새롭다. “모험을 하고 시도하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저도 내가 잘하고 있나 불안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야합니다.” 어느 날 봉 감독이 영화감독 지망생들 앞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꼭 그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창작, 창의성, 크리에이터, 새로움을 추구할 때 성실하게, 꾸준히, 반복하는 노력과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요즘 실감한다. 2019. 6. 23.
글 잘 쓰는 비결은? "매일 쓴다" 글 잘 쓰는 비결은 무엇일까? 내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은 '매일 쓰는 것'이다. 를 쓴 강원국 선생님도, 를 쓴 김민식 MBC PD도 매일 써보라고 권한다. 최근 한 강연에서 여행작가 손미나 씨도 매일 글쓰는 습관 때문에 12권째 책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신에게는 글쓰기가 명상이고, 매일 자기 전에 쓰지 않으면 샤워를 하지 않은 것처럼 찝찝하단다.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은 작가로서 원동력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맞춰 블로그 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쯤,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각한 내용을 블로그에 옮겨 적는다고 한다. 100단어 단문일때도 있고, 700단어 이상 에세이 수준일 때도 있다. 내용은 대중 없이 사회문제부터 자동차 수리까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매일 적는다. "아무리.. 2019. 6. 22.
세스 고딘 "열성팬 만드는 게 마케팅" 사업을 해보겠다고 나선 지금은 마케팅이 절실하다. 그런데, 진짜 마케팅이 뭐지? 최근 한 신문에서 마케팅 구루로 평가받는 세스 고딘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도움을 얻었다. "모든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진정한 마케팅"이라는 내용이다. 기사의 제목은 "광고는 틀렸다...익명의 대중이 아니라 열성팬 50명을 확보하라"였다. 마케팅의 성패는 열성팬 구축에 달렸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광고 트렌드는 빅데이터에 집착하지 않고, 소비자와 작지만 의미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케팅은 말그대로 '시장을 만든다'는 뜻이고, 팬을 모으는 것이며 '내 물건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가? 소비자와 공감하는 게 출발이라고 했다. 이 .. 2019. 6. 22.
오래 기다리지 않고 쾌적한 서울랜드 미술관 옆 동물원. 바로 그 옆에 서울랜드를 다녀 왔어요.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곳이죠. 롯데월드, 에버랜드도 가봤는데, 초등학교 아이들과 놀기에는 서울랜드가 쾌적하고 좋았어요. 우선은 일요일에 갔는데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어서 제일 좋았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줄서서 기다리느라 진이 다 빠지잖아요. 산으로 둘러 쌓인 환경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가족이 함께 갔는데, 4명의 딸들은 오후 10시 문을 닫는 시간까지 실컷 놀았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이킹은 연거푸 3번이나 탔고, 롤러코스트도 연거푸 3번은 탔어요.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초등 3학년 딸에게 물었어요. 롯데월드하고 서울랜드하고 어디가 좋았어? "서울랜드! 2~3시간 안기다리고 바로 탈 수 있으니.. 2019. 6. 20.
인천 핫플레이스 조양방직 조양방직 안에 있는 커피숍. 예전 공장을 그대로 살려 만들어 규모가 엄청 나네요. 인테리어도 공장의 실감을 그대로 살려 독특해 보입니다.주말에는 1천500여명, 주중에도 1천여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군요. 주말에 갔었는데, 주문하는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커피는 못 마시고 왔네요. 지난 4월에 다녀 왔어요. 근대 유적을 탐방하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인천에서 유명했던 기업이었던 '조양방직'의 시설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밖에서 본 조양방직 모습. ​조양방직에서 썼던 화장실. 저도 1990년대초 고등학교 때 까지는 이런 화장실을 썼어요. 1980년대 중반 무렵의 국민학교 시절엔 이런 화장실이 꽤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딸은 냄새가 나는 듯 코를 막습니다. ^^ ​조양방직이 한창 잘 나가던 .. 2019. 6. 20.
엄마와 단 둘이 밥을 사먹었다. 처음이다 엄마와 단 둘이 밥을 사먹었다. 생각해보니 처음이다. 엄마는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였다. 나도 그럴 계획은 아니었다.대구에 있는 엄마가 혼자 서울로 왔다. 동생 집으로 갈려고. 조카를 돌보는 중이다. 서울역에 오전 11시26분에 내렸다. 양손 가득 짐이 많을 줄 알았더니, 큰 짐은 미리 택배로 부쳤다고 하셨다. 점심 무렵이라 배도 고팠고,동생 집으로 바로 가면 엄마가 또 밥을 차릴 것 같아서 서울역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서울역 안에 인천공항철도쪽으로 내려가면봉피양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식집으로 바뀌었다. 1인분에 2만5천원짜리 코스 한식을 시켰다. 호박죽, 샐러드, 잡채, 새우냉채, 코다리찜, 불고기 등등이 나왔다. 엄마는 바쁜 직장인 아들을 붙잡고 점심을 먹는 게 조급한 모양이었다.. 2019. 4. 12.